장마 속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나른한 오후 시원한 탄산음료 한잔이면, 음료가 주는 상쾌한 단맛과 입천장을 자극하는 탄산의 청량감이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준다. 이런 탄산음료의 유혹 이면에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요소가 들어있다.
탄산음료는 정제수에 정제당 탄산가스 구연산 카페인 인산 등을 섞어 만든다. 색을 내는 착색제나 향을 부여하는 착향료 등의 인공첨가물도 넣는다. 우선, 탄산음료는 당이 많은 음료임을 명심해야 한다. 콜라 1캔(250mL)에 27g의 당이 들어있다. 탄산음료 1잔을 마시면 각설탕(한 개 3g) 9개를 먹는 것과 같다.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량이 많아져 단시간에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저혈당은 뇌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막는다. 이는 뇌의 기능과 집중력과 인지력 저하로 연결된다. 또한 혈당 스파이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분비를 자극한다. 이들 호르몬의 과다분비는 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감정조절 능력을 저하시켜 공격적인 행동이나 폭력성이 나타날 수 있다. 상쾌한 기분을 위해 마신 음료가 오히려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탄산음료에는 톡 쏘는 상쾌한 신맛을 내고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인산을 첨가한다. 과도하게 섭취한 인산은 장내 칼슘과 결합해 불용성 칼슘 인산염을 형성하고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골밀도가 낮아져, 골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골다공증이 심화할 수 있다. 탄산음료 내 탄산가스는 치아의 에나멜층을 부식시켜 충치 발생을 촉진할 수 있으며, 복부 팽만감이나 트림을 유발한다.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소변 배출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체내 수분이 빠르게 배출되어 오히려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이유로 보건복지부 세계보건기구 미국심장협회 등에서는 1주일에 1잔 정도의 탄산음료 섭취를 권장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오이 등으로 채소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채소 주스에는 한여름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은 물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미네랄 건강한 장내세균을 만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