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養育)은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돌보며 지적 사회적 능력을 길러주는 것으로서 주로 부모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때에 따라서는 부모 외의 양육자나 기관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양육은 출생 이후 아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제공하는 모든 지원과 교육을 포함하고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인지적 발달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양육은 개인의 책임이지만, 사회 전체의 책임이기도 하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은 사회의 역할이다. 이는 보육 시설 교육 시스템 건강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가 부모를 지원할 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형성될 수 있다.
올해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확대됐다. 늘봄학교란 기존 ‘돌봄교실’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돌봄교실이 저학년 중심으로 인원이 정해져 있어 추첨이나 선발 등을 통해서만 이용하는 제한이 많았다면 늘봄학교는 학년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학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도 아침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됐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돌봄 제도의 확대는 필연적이다. 맞벌이 부모는 방과 후 수업과 학원을 알아보며 시간표를 짜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생각은 누를 수가 없다. 늘봄학교는 시의적절한 반가운 제도지만, 이보다 앞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있도록 돕는 사회 만들기에 노력하는 건 어떨까? 부모는 일하고 아이는 기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저출생 문제를 더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있어 회사에 민폐를 끼친다,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인식은 부모가 아이를 일찍부터 기관에 맡기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특별한 곳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부모가 내 눈을 맞추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부모를 돌려주자! 이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나라, 대한민국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