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동민의 한방 이야기] 타고난 체질도 바꿀 수 있을까

  • 강동민 제세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4-09-30 18:52:5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체질에 관한 상담 때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체질을 바꿀 수 있느냐다. 타고난 체질은 바꿀 수 없다. 사람의 체질은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결합해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는 것이다. 혈액형 A형으로 태어난 사람이 B형으로 바뀌지 않는 것과 같다. 태음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열심히 운동한다고 해서 태양인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금양체질로 태어난 사람이 아무리 밥을 많이 먹고 살이 찐다고 해서 목음체질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의문점이 생길 수 있다. 어차피 타고난 체질은 정해져있고, 그것을 바꿀 수도 없는데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거나 ‘체질 개선’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당연히 큰 의미가 있다. 체질이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건강 상태나 증상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타고난 체질은 고유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지녔고, 그에 따라 특정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달라지게 된다. 쉽게 말하면 위장이 약한 체질이라면 위염에 잘 걸리고, 신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위염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타고 났다고 해서 손놓고 위염이 생기길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따라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체질에 맞는 생활방식을 실천하고, 체질에 맞는 식습관 관리, 운동 관리,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위장이 약하게 타고난 사람이 노력한다고 해서 위장 자체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위장병이 생기기 쉬운 만큼 매운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것을 피해서 위장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꾸로 위장이 강하다고 해서 음식을 함부로 먹어도 된다는 것도 아니다. 야구선수를 예로 들어보자. 투수는 보통 사람보다 강한 어깨를 타고 난다. 하지만 대부분 투수는 어깨나 팔꿈치에 발병이 잦다. 십 수년 오랜 기간 경기와 훈련 과정에서 어깨를 혹사시키다 보니 일반인보다 훨씬 빨리 어깨가 망가지게 된다. 농구나 축구 등 많은 운동선수가 허리나 무릎의 질병을 호소한다. 직업병인 셈이다.

체질에 맞는 생활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인체의 여러 가지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여러 기운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 된다. 체질에 맞는 건강 관리는 결국,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넘치는 부분은 내보내주는 것이다. 열이 많은 금양·금음체질은 찬물을 마시거나 수영을 해서 열을 발산해야 한다. 반대로 수분이 많은 목양·목음체질은 사우나를 통해 땀을 내 체내에 정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질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요소이지만, 생활 방식의 변화는 체질적 약점을 보완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체질 진단은 상체와 하체의 차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외형뿐만 아니라 인체 내적인 요소들, 외부 자극에 대한 인체의 반응, 타고난 성정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체질 전문 한의원에서도 장시간의 상담과 진맥을 통해 진단하는 만큼 섣불리 자신의 체질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건강 관리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첫걸음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