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종합병원 2000건 이상 시행
- 흡연·당뇨·비만 등이 위험요인
70대 초반의 A 씨는 지난 5월 식욕부진에다 체중이 급격히 줄자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A 씨가 평소 B형간염과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통원치료를 해온 해당 병원에선 복부 CT검사에서 췌장에 덩어리가 발견됐다며 큰 병원의 진료를 권했다. 결국, A 씨는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에서 CT, MRI, PET-CT검사를 통해 췌장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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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에서 박은택 센터장 등 의료진이 시술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제공 |
온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전 고신대복음병원 췌장담도내과 교수) 센터장은 A 씨에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 흡인술(EUS-FNA)을 시행했다. EUS-FNA는 췌장 담낭(쓸개) 담도 등의 소화기관에 발생한 종양이나 염증 등의 병소에 대한 조직검사 방법이다. 검사 결과 A 씨는 담낭 벽이 두꺼웠으며, 담낭과 총담관에 슬러지가 많고 협착한 상태였다. 췌장암 탓에 담관은 막히고 확장돼 있었다. 이에 박은택 센터장은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을 진행하면서 ‘내시경적 유두 절개술(EST)’로 담관 협착, 담관 폐색에 대한 배액술을 시행했다. 현재 A 씨는 항암치료 중이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암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워 다른 암과 비교할 때 치료도 어려운 편이다. 2021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3.9%. 전체 암 생존율(70.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췌장암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성은 10.8명, 여성은 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률이 높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가 전체 환자의 60%를 차지한다. 80대 이상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당뇨병 비만 만성 췌장염 등이 꼽힌다.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다.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담석, 담낭 용종, 췌담관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장티푸스 보균자, 여성 호르몬제나 경구 피임약 복용, 비만 등이 원인질환으로 알려졌다.
췌장암과 담관암은 5년 생존율이 낮은 까닭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여기서 EUS검사가 중요 역할을 한다. 내시경 초음파검사(EUS)는 내시경 끝부분에 초음파 진동자를 부착, 소화관 내부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소화관과 주변 장기의 상태를 진단하는 검사 방법이다.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 담도 등의 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췌장암 담도암 등의 진단과 병기 결정에 매우 중요한 검사법으로 꼽힌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일반적으로 위내시경 검사와 함께 시행하며, 검사에 20∼30분 걸린다. 검사 전에는 6시간 이상 금식이 필요하다. 온종합병원은 2021년 10월 췌장담도센터의 문을 연 뒤 지난달까지 EUS 2080건, ERCP 2052건을 시행했다.
박은택 센터장은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흡연과 음주 자제, 건강한 식습관 유지 및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담낭 및 담관암 예방을 위해서도 담석을 제거하거나, 담낭을 절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