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열증엔 마늘·양파도 과잉섭취 금물

  • 전수형 동의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  |   입력 : 2024-11-18 18:44:42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여름 정말 더웠다. 여름 더위가 한창일 때나 장마가 길어지면 다한증 환자가 늘어난다. 지난 여름에는 “가슴이 답답해요”, “눈이 침침해요”, “입이 바짝 말라요”, “귀가 울려요”,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워요”, “자다가 열이 나서 잠을 깨요” 등 다양한 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예년보다 많았다. 겨울로 접어든 요즘에도 여전히 얼굴이 붉고 손바닥이 후끈한 열증 환자가 치료를 위해 진료실을 찾는다.

우리 체온은 평균 36.5도이고, 36~37.5도의 정상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된다. 같은 지역에 살아도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이 있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체질이라도 몸이 찰 때도 있고 더울 때도 있으니 열이 많으면 소양인, 몸이 차면 소음인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앞서 언급한 열증 환자 중에는 몸이 피곤해서, 면역을 키우고 싶어서, 중풍 예방에 좋다고 하니까 홍삼 마늘 양파 등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이 많다. 자신의 체질과 몸 상태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건강정보를 잘못 이해하고, 오랫동안 열성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심각한 열증으로 고생하는 예를 많이 본다.

태어날 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얼굴과 몸의 피부색이 대체로 붉고 햇볕에 잘 타서 검은 편이다. 찬물을 선호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몸 전체 또는 상체에 땀이 많다. 소변 색은 대체로 진하고 대변이 단단하거나 변비 경향이다. 반면 피부가 흰 사람은 몸이 찬 편인데 그 사람이 더위를 많이 타고 열증이 심하다면 아마도 식사량이 많고 체중이 늘어 체내에 진액이 과다하게 축적됐거나 본인이 열성 음식을 오랫동안 잘 못 섭취한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열은 상승하고 소모하는 성질이 있어서 대체로 눈 코 입 귀 등 위쪽 기관과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건조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열이 많으면 잘 때도 불편하다. 발을 이불 밖에 내놓고 시원하게 해야 잠이 오고,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열증에 대한 접근과 치료는 체질마다 다르다. 소음인의 경우 계획한 대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하고, 친하지 않는 불편한 사람들과 지속해서 대면해야 하면 스트레스가 급증한다. 소음인은 타고난 기운이 적은데, 이미 소모된 기운을 어떻게든 상승시키려 애 쓰는 과정에서 머리 목 가슴 등에 열증이 발생하게 된다.

소양인은 외향적이고 능동적이어서 공적인 일 처리는 빠르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완만하게 내실을 다져야 하는 사적인 일 처리에서는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화를 내고 조급해져서 신체적으로 열증이 나타날 수 있다. 태음인은 눈이 침침하고 건조하고 코가 마르고 막혀서 오래 누워있지 못하고 목이 마르고 소변 색은 진하고 대변이 시원하지 않다.

체질 진단과 치료는 꼭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인삼 홍삼 꿀 마늘 양파 생강 고추 등의 열성음식은 무작정 오래 먹어서는 안 되니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9. 9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10. 10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5. 5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6. 6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9. 9‘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4. 4"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5. 5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9. 9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10. 10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5. 5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6. 6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7. 7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8. 8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9. 9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10. 10[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