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노년층 손 덜덜 떨리면 파킨슨병? 비슷한 듯 다른 ‘본태성 떨림’

  • 동의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상은 교수
  •  |   입력 : 2025-01-20 19:24:4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손·팔 등 사용할 때 떨림 증상
- 머리·목소리까지 떨릴 수 있어

- 침·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로
- 기혈 흐름 개선·신경계 안정화

80대 노신사가 평소 파크골프를 즐기는데, 최근 손을 떨어 운동이나 식사 때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사회생활을 하기에도 너무 불편하다면서 진료실을 찾아왔다. 증상이 심하면 손만 떨리는 게 아니라 머리가 떨리는, 이른바 체머리 떠는 증상까지 생기거나, 심지어 파킨슨병일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던 터라 걱정을 하고 있었다.
동의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상은 교수가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동의대한방병원 제공
수전증(손의 떨림), 체머리 떨림(머리의 떨림)처럼 신체가 떨리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본태성 진전(震顫), 파킨슨병, 약물 유발성 떨림, 다발성 경화증 등이 있다. 진료 현장에서 떨림 증세로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본태성 진전과 파킨슨병으로 진단받는다.

파킨슨병에 의한 떨림의 특징은 휴식 시 떨림이다. 이외에도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 증상이 나타난다. 걷기 어려움, 불안정한 보행, 발음의 변화, 표정 변화, 저림, 우울증 등도 동반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80대 환자는 휴식 상태에서는 증상이 덜하고 손이나 팔을 사용하거나, 물건을 잡을 때 떨림이 심해지는 양상이었으며,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본태성 떨림이었다.

본태성 떨림은 통상 나이 들면서 발생하는 흔한 신경학적 질환이다. 손 등 신체 부위에서 비자발적인 떨림 증상을 유발한다.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첫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비자발적인 떨림이며, 그 외에도 여러 증상이 동반할 수 있다. 손 팔 머리 목, 심지어 말소리도 떨릴 수 있다. 물건을 들거나 글씨를 쓸 때 떨림이 심해진다. 떨림은 보통 정신적 스트레스나 운동 시 더 악화한다.

국제파킨슨운동질환학회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양쪽 상지의 활동 떨림 ▷3년 이상의 유병 기간 ▷머리 목소리 하체 등 다른 부위의 떨림이 동반되거나 동반되지 않음 ▷근긴장이상 소뇌실조 파킨슨증 같은 다른 신경계 증상이 없음 등의 경우 본태성 떨림으로 진단한다. 떨림의 양상, 동반 증상의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것도 진단에 필수이다.

본태성 떨림의 한의학적 치료는 기혈의 흐름을 개선하고 신경계의 안정화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기혈이 부족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 신경계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본태성 진전은 증상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나 불안은 떨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명상 요가, 깊은 호흡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좋다. 균형과 근력을 키울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카페인과 같은 자극적인 물질은 떨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앞선 사례의 80대 환자는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현재 침 한약 조구등약침을 통한 치료로 손의 떨림이 호전됐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필자의 진료실을 찾아 증상 관리를 하며 체머리 떨림에 대한 걱정없이 파크골프를 즐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9. 9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7. 7[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8. 8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9. 9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10. 10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10. 10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8. 8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9. 9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10. 10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