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발작으로 고통받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가 지역에서 수술받고 치료받을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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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은 교수(왼쪽), 김해유 교수 |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난치성 뇌전증 수술팀(신경과 김성은 교수,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은 최근 ‘입체뇌파전극삽입술’(SEEG, Stereo-Electro-Encephalo-Graphy)로 난치성 뇌전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입체뇌파전극삽입술’는 의료 로봇 시스템 ‘카이메로(Kymaro)’를 이용, 뇌전증 병소를 정확히 탐지하고 뇌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는 첨단 기법이다. 통상 뇌전증 수술은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기 위해 두개골을 절개한 후 뇌에 전극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환자 한 명당 10∼20개의 전극을 삽입해 최소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이상 걸리는 대수술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카이메로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 수술은 5∼10분이면 된다. 수술 과정의 정밀성과 안전성 역시 크게 향상됐다. 이 덕분에 수술 후 통증이 훨씬 덜하고 뇌출혈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입체뇌파전극삽입술’은 국내에서 수도권 3개 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입체뇌파전극삽입술’을 시행할 전문가 역시 10명 안팎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 시행되는 뇌전증 수술은 연간 100례 이하에 그친다.
해운대백병원이 ‘입체뇌파전극삽입술’을 지역 최초로 성공함에 따라 항경련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난치성 뇌전증 환자나 뇌종양 및 뇌혈관 기형 등 병소가 명확한 뇌전증 환자에게 정밀한 수술을 통한 치료의 길이 넓어졌다. 또 수술이 필요한 동남권 1만 명의 뇌전증 환자가 수도권까지 가지 않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김해유 교수는 “이번 ‘입체뇌파전극삽입술’ 수술 성공은 동남권 뇌전증 환자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은 뇌전증 치료의 선도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뇌전증 전문 병원들과 협력해 진료 연계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