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동민의 한방 이야기] 체형만으로 본인의 체질을 알 순 없다

  • 강동민 제세한의원 원장
  •  |   입력 : 2025-02-17 18:57:16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요즘 자신의 체질, 즉 사상체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자신의 혈액형을 알고 있듯, 많은 사람이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그 체질에 맞는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을 지키려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필자가 대학에서 한의학을 공부하던 1990년대만 해도 태양인, 태음인 등의 사상체질에 관한 내용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사상체질 의학이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은 방송이나 잡지 등 매체를 통해 간단하게 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이 자주 소개된 덕분이다. 따로 한의원을 찾아 체질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잡지에 소개된 체질별 체형 특성을 자신의 체형과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체질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상체질 자체를 친숙하게 만들었으나, 잘못된 인식도 양산했다. 체형만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상체질 의학은 조선 후기의 의학자 이제마가 창안했다.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가지로 분류하는 것이다. 각 체질은 장부대소의 신체적 특징과 함께 성정(性情)의 차이를 보인다. 태양인의 경우 외향적이고 열정적이며 감정 표현이 강렬한 편이다. 성격적으로도 결단력이 있고 적극적인 편이어서 리더십이 강하다. 감정 표현이 강한 만큼 기복이 심한 단점도 있다. 태음인의 경우 내성적이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안정적이며 신중한 편이다. 인내심이 강한 성격이며 속에 담아두는 경우가 많아서 누적된 스트레스에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소양인은 활발하며, 감정 변화가 빠른 편이다. 밝은 성격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창의적인 면이 있지만, 스트레스를 쉽게 받기도 한다. 소음인은 감정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신중하고 현실적이며 내성적인 경우가 많아 주변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한정된 지면이어서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긴 했지만, 성격만으로 사람의 체질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질을 감별할 때는 외모상으로 보이는 체형과 함께 오장육부의 기능, 평소 성격과 감정 표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인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이 이런 내용까지 확인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여러 가지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질 때는 대중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형에 대한 부분을 중심으로 소개된 것이다. 사실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임상에서 몇 십 년간 환자를 진단해 온 한의사조차도 자신의 체질 감별이 정확하다고 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환자의 체질을 추정하고 난 후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고, 그 반응을 통해 확신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 체질 검사 방법이다. 지금도 많은 한의사가 모여 더욱 정확한 체질 감별 방법에 관해 연구 중이다. 필자의 한의원에서는 사상체질에서 조금 더 세분화된 팔체질의학을 활용하는데, 단순한 체형뿐만 아니라 신체적 특징, 건강 상태, 성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별진단을 한다.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알고 체질에 맞는 식사습관, 생활습관을 행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고 무병장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6. 6[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뭐라노]해운 ‘빅3’ 돛 달고 판 커진 부산…전국 100대 기업 부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9. 9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