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팔관조영술·정액검사 등 진행
- 30대 중후반 자궁근종 흔히 발병
- 무조건 수술 보다 위치·크기 고려
30대 후반의 직장인 A 씨는 임신 전 필요한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특별히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터라 별 걱정 없이 검사에 임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 같이 시행한 난소 나이 검사에선 난소 나이가 40세라는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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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설현주 과장이 난임 부부와 상담하고 있다. 좋은문화병원 제공 |
이처럼 임신 전 우연히 자궁근종이 발견되거나 난소 나이 저하라는 것을 진단받으면 괜한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이럴때 난임센터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면 불필요한 상상력으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임신에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좋은문화병원 산부인과 설현주 과장의 도움말로 고령 임신과 관련한 해법 등에 관해 알아본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고령화함에 따라 최근 난임을 고민하는 부부가 많다. 따라서 임신 준비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정보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효과적이다. 여성은 월경 주기에 영향을 주는 혈청 호르몬 검사와 난소 나이를 평가하는 AMH(항뮬러리안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다. AMH는 난소의 미성숙 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치가 높으면 난포 수가 많다는 뜻으로 난자 수를 예측하는 지표이다. 생리 직후에는 자궁강의 형태나 나팔관의 개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궁 나팔관조영술을 진행하며, 배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질 초음파 검사도 한다. 남성은 정액 검사를 통해 정액의 양과 정자 수, 운동성 여부와 형태 등을 평가한다.
자궁근종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도가 커지는 양성 질환이다. 20대에 출산하던 시절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질환인데, 출산 연령이 30대 중후반이 되면서 임신 전 흔하게 발견되는 부인과 질환이 됐다.
임신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치료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진단된 모든 자궁근종을 치료할 필요는 없으며, 자궁근종의 크기 위치 증상, 임신에 미치는 영향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특히 심한 통증이나 과다한 출혈이 동반되면 치료를 우선하는 것이 좋지만, 증상이 없으면 임신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자궁 내강을 변형시키는 위치에 있으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 수술 후 임신을 하게 되면 자궁 파열 위험성이 증가하며, 분만 시 제왕절개가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치료와 임신 계획을 병행하며 꾸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건강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함께 받아야 하며, 자궁근종이 발견되었을 땐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분별한 속설보다는 전문의의 조언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문화병원 설현주 과장은 “난임 원인의 절반은 남성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부부가 함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