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기능과 유의한 연관성 없어”
초가공식품(UPF)을 많이 먹는 중년 성인은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더 많고, 뇌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무증상 혈관성 손상 징후가 발견될 가능성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인구보건연구소 연구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심혈관질환이 없는 35∼69세 성인 8783명의 식습관과 체지방, 뇌 MRI 영상, 인지 기능 검사 결과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신저자인 소니아 아난드 교수는 “이는 30대부터 60대까지 무엇을 먹느냐가 이후의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결과는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뚜렷한 문제를 경험하기 전부터 식습관과 뇌 건강 간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 말했다.
초가공식품은 포장 과자와 가당 시리얼, 청량음료, 즉석면, 냉동 간편식 등 산업적 가공을 거친 식품이다. 이 식품들은 나트륨과 첨가당,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
연구팀은 ‘건강한 심장과 정신을 위한 캐나다 연합’(CAHHM)‘과 ’도시·농촌 역학 전향적 연구-마인드‘(PURE-MIND)’ 연구에 참여한 35∼69세 성인 878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상세한 식이 설문지를 작성하고 뇌 MRI도 촬영했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하루 에너지 섭취량 2000㎉당 식품 제공량으로 환산해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체지방률이 1.7%포인트 높았고, 내장지방 부피도 평균 5.7㎖ 컸다. 반면 간 지방 비율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연구팀이 무증상 뇌경색 또는 광범위한 백질 고신호강도 중 하나 이상으로 정의한 혈관성 뇌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가장 적은 그룹보다 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와 주의력, 작업기억, 정신운동 속도 등을 측정하는 숫자기호대치검사(DSST)로 평가한 인지기능은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