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韓 전립선암 과반 고위험군…전용 PET/CT 검사로 전이 전 치료를

남성 암 1위… 서양보다 악성도↑

  • 서원익 인제대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   입력 : 2026-10-19 18:38:53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서원익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부산백병원 제공
- 조기진단 검사 인지도 9% 불과
- 전이 전 발견 땐 5년생존율 96%

2023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전립선암은 처음으로 한국 남성 암 발생 1위에 올라섰다. 주목할 점은 한국인 전립선암의 임상적 악성도가 서양보다 높다는 것이다. 대한비뇨의학회가 전국 51개 종합병원 2만7000여 명의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전립선암 환자 절반 이상이 진단 당시 이미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서구 국가의 고위험군 비율(16∼25%)의 2,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런데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에 대한 조사 결과 국내 50세 이상 남성의 PSA 검사 인지도는 9.7%, 실제 수검률은 10%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PSA 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임에도 건강 검진의 필수 검사에 포함되지 않고 비뇨의학과 진료를 하면서 우연히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검사의 간편함과 비용을 고려하면 조기진단을 위해 PSA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PSA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PSA 수치로 암을 의심하더라도 확진할 수 없고, 암이 아닌 때도 PSA 수치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전립선 MRI로 조직검사 정확도를 높인다.

MRI와 더불어 최근 전립선암 진단·병기설정 영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것이 PSMA(전립선특이막항원) PET이다. 전립선암에 특이적인 항원인 PSMA를 이용한 PSMA PET/CT는 기존 CT나 뼈 스캔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중등도 이상 위험군에서 림프절·뼈·내장 전이를 훨씬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2024년 미국비뇨의학회·미국방사선종양학회·비뇨종양학회(AUA/ASTRO/SUO) 합동 가이드라인은 치료 후 PSA상승만 발생하는 생화학적 재발이 의심될 때 PSMA PET/CT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국내에서도 완전한 보험 급여는 아니더라도 초기 병기설정, 재발 진단, 치료반응 평가 전반에 이를 활용한다. 치료 후 재발이나 저항성을 가지면 PSA수치의 상승이 발생하는데, PSMA PET는 이러한 경우에서 더 빠른 시기에 병소를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PSMA PET를 통해 전이 병소 수가 적은 소수의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전이 병소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되어 초기 전이 환자에서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PSMA PET의 등장은 전립선암의 병기를 재설정하게 하고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기존 진단방법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현재까지의 가장 첨단의 검사라 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역시 전립선암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가족력이 있을 때 그 발생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전립선암에서 유전자 검사는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국가암등록 통계에서 전립선암 전체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0%에 이르지만, 원격 전이가 확인됐을 때는 5년 상대생존율은 48.8%로, 절반 가까이 급락한다. 국소 전립선암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나 방사선치료로 10년 무재발 생존율 70∼85%, 중등도 이하 위험군에서는 종양특이생존율 96% 이상을 보여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단계에 이르면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대개 2∼2.5년 내 치료 저항이 발생하고 이후 치료에도 한계가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9. 9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10. 10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4. 4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5. 5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6. 6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7. 7[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10. 10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9. 9부산 북구, ‘숙등 공유어울림파크’ 내년 4월 개관… 지역 랜드마크 도약 기대
  10. 10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5. 5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8. 8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9. 9[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10. 10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