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가을 정취를 누릴 수 있는 풍경은 다양하다. 그 가운데 화사한 분홍 빛깔을 뽐내는 분홍쥐꼬리새(핑크뮬리·Pink muhly)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그래서 핑크뮬리 군락이 있는 곳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5000㎡ 규모 핑크뮬리 군락지(사진)가 있다. 방문객들은 인생 사진을 건지기 위해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핑크뮬리는 벼목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다. 헤어그래스(Hair grass) 걸프뮬리(Gulf muhly) 등으로도 불리며 여름에는 초록색이었다가 9~11월 분홍색의 꽃이삭이 나와 구름 같은 모습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 핑크뮬리를 처음으로 심었다. 2016년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 핑크뮬리 단지를 조성했고, 2017년 경북 경주 첨성대 인근에 심으면서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국립생태원은 2025년 전국 92곳의 핑크뮬리 식재지를 조사했다. 전체 면적은 22만㎡가량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장군 광산마을 핑크뮬리는 더 이상 볼 수 없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