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앱·음성으로 원격제어
- 프리미엄 가전기기 속속 출시
- 독일 밀레 오븐, 온도 조절 가능
- 고화질로 요리과정 실시간 확인
- 스위스 커피머신 ‘뉴 알파고 S8’
- 원거리서 카페라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커피 머신에서 커피 추출을 원격으로 명령하고 음성으로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기기를 조작하는 스마트 홈 서비스가 우리의 실생활을 파고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전기기가 커피 추출, 설거지는 물론 요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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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 제네레이션 7000’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오븐 내부의 조리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점검하는 모습. 밀레 제공 |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정보를 설정할 수도 있고 가전기기끼리 정보를 교환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스스로 작동한다. 가전기기가 인간의 영역을 대체해 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되고 있지만 조만간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3조30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IoT 시장 규모는 내년도에는 17조1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업체인 밀레(Miele)는 현지시간으로 6~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원격 조종 기능을 할 수 있는 ‘밀레 제너레이션 7000’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 시리즈는 전기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스팀오븐,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빌트인 가전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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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원격제어가 가능한 커피머신 ‘유라 뉴 알파고 바리스타 S8’. 유라 제공 |
특히 밀레는 440℃의 강력한 열을 견디는 카메라가 내부에 탑재된 오븐을 선보인다. 오븐에서 조리되고 있는 요리 상태를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이미지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조리 온도와 식자재의 익힘 정도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게 밀레 측 설명이다. 또한 와이파이로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가 정보를 주고받는 ‘워시2드라이(Wash2Dry)’는 드럼세탁기에 설정된 프로그램 정보를 의류건조기가 받아서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밀레의 앱 ‘쿡어시스트’는 밀레 인덕션(전기레인지의 일종)과 연동해 요리에 최적화된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예를 들어 조리 전에 사용자가 스테이크 굽기 정도를 앱에 입력하면 요리 과정 중에 프라이팬의 온도가 200℃가 되면 내장 센서가 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안내하고 사용자는 앱의 안내에 따라 요리하면 고급 스테이크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게 밀레 측 설명이다.
스위스 커피머신(커피 추출기) 업체인 유라는 스마트폰 앱으로 원거리에서 커피 추출을 가능하게 하는 ‘뉴 알파고 바리스타 S8’을 판매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유라의 IoT 기술인 ‘스마트 커넥터’가 ‘뉴 알파고 바리스타 S8’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앱을 이용해 커피 추출은 물론, 커피머신 상태 점검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유라 관계자는 “아침에 눈을 뜬 후 침대 위에서 앱으로 주방에 놓은 커피머신에서 카페라테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생활가전을 관리하는 앱에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을 ‘LG씽큐 앱’에 넣는다. 올해 말까지 와이파이가 탑재된 생활가전 전 제품이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예를 들면 세탁기에 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사용자가 음성으로 질문하면 해당하는 내용을 앱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공기청정기의 바람 속도도 앱을 통해 음성으로 제어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3일 글로벌 IoT 강자인 루미(Lumi United Technology)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IFA 2019’에서 LG전자의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를 연동해 다양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한다. 예를 들어 가전 사용자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루미의 온·습도 센서를 놓은 후 LG 휘센 에어컨과 연동하면 에어컨은 고객이 온·습도 센서에 설정한 온도에 맞춰 알아서 실내 온도를 유지시킨다.
LG전자는 또한 제품 내부에 탑재된 센서가 기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데이터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 제품 고장을 미리 감지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드럼 세탁기와 상냉장·하냉동 냉장고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적용된 이 서비스는 연내에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고 LG전자는 5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업체는 IoT를 활용해 가정과 승용차 간 정보를 주고받는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자동차 안에서 가정의 조명, 에어컨, 보일러와 같은 IoT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를 준대형 세단인 K7 PREMIER에 탑재한 바 있다. 가스레인지를 켜 두고 출근했을 때 자동차 안에서 제어가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또한 가정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KT의 ‘기가지니’, SK텔레콤의 ‘누구’)로 명령하면 차량 시동, 경적 울림 등이 가능한 홈투카(Home To Car) 기능도 가능하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