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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아이·동물 모셔라…가전·IT ‘돌봄시장’ 영역 확장

3B 마케팅이 새 트렌드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11-21 19:01:2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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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AI 홈로봇 클로이 활용
- 어린이 환자 케어 시범 서비스
- 중년여성용 뷰티기기 신제품도

- LGU+, 스마트홈 펫케어 출시
- 원격으로 같이 놀아주는 기능도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스마트 홈 서비스와 홈 로봇 등을 어린이(Baby), 반려동물(Beast) 여성(Beauty), 즉 ‘3B’를 향해 집중 마케팅을 하고 있다. ‘3B’는 미디어에서 매력적인 3요소인데 LG그룹의 IT·가전 계열사는 스마트 홈 서비스 등을 ‘돌봄’을 콘셉트로 삼은 셈이다. 어린이 및 반려동물은 돌봄을 받는 대상이고 ‘여성’은 전통적 개념의 ‘돌봄 행위자’다. 세탁기, 냉장고를 비롯한 백색 가전의 우위 개념이 미래에는 허물어질 것으로 보고 ‘돌봄’을 주제로 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어린이 환자가 인공지능 홈로봇 ‘LG 클로이’를 활용하고 있다.(왼쪽), ‘펫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씨와 모델이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LG 유플러스 제공
LG전자는 인공지능 홈로봇인 ‘LG 클로이’를 어린이 환자를 위한 서비스에 착수했다. LG전자는 ‘LG 클로이’를 이달 초부터 3개월간 서울대병원 내 어린이병원에서 어린이용 시범 서비스한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는 어린이병원 입원실, 수술실, 중환자실, 외래진료실 등에 LG 클로이 25대를 배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않거나 병원이라는 생소한 공간에서 무서움을 느끼는 어린이 환자가 LG 클로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며 정서적 위안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클로이’는 ▷5인치 LCD 디스플레이 ▷아동용 콘텐츠 업체인 ‘주식회사 아들과딸’의 교육 콘텐츠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등을 탑재했다. 아이들이 ‘헤이 클로이’라고 부르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들과딸’ 북클럽이 제공하는 국내 70여 개 출판사의 900여 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돌봄이 필요한 유아 및 어린이에게 LG 클로이가 친구가 되고 궁금한 것도 알려주며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도 된다”고 말했다. LG전자와 서울대병원은 시범 서비스 기간 ▷입원실과 간호사실 간의 영상통화 ▷외국인 환자를 위한 통역 서비스 ▷검사나 수술 과정에 대해 보호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 설명 제공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LG클로이는 그간 일부 자동차 매장에서 안내로봇 기능을 했었는데 이번에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용으로 타깃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통신·IT 계열사인 LG유플러스 역시 ‘돌봄’을 콘셉트로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U+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U+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는 반려동물 전용기기, 반려동물 커뮤니티, 반려동물 배상보험 가입까지 모두 담은 펫케어 토털 솔루션이라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맘카(CCTV) ▷수면등 ▷펫 피트니스가 기본 구성이다. 수면등은 멀티탭, 플러그, 스위치, 도어센서, 가스잠그미, 에어센서, 모션 센서 등으로 교체할 수 있다.

펫팸족은 회사에 출근해서도 360도 회전하는 맘카를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고 화장실, 밥그릇이 있는 장소에 몇 번 드나들었는지 행동 패턴을 분석한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 펫케어의 홍보대사 강형욱 씨는 “분리 불안이 있는 반려동물이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는지 보고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맘카 CCTV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펫피트니스는 휴대폰 앱으로 로봇을 직접 조정하며 놀아 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수면등은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휴대폰 앱으로 은은한 조명을 켜주고 안정감을 주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 마케팅담당 정혜윤 상무는 “이제는 반려동물의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 신경 쓰는 고객이 늘고 있어 그 요청을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프라엘 플러스 모델인 배우 김희애의 TV CF 모습.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가전·IT 회사에서는 드물게 여성용 뷰티 기기인 ‘프라엘’으로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프라엘 모델을 이나영 외에 배우 김희애를 추가했고 ‘프라엘 플러스’를 출시해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희애는 이번에 ‘프라엘 플러스(더마 LED 넥케어)’ 모델이다. ‘더마 LED 넥케어’는 IT 기술로 중·장년 여성의 목부분 탄력을 보정하는 첨단기기다.

LG전자가 김희애를 모델로 내세운 것은 ‘돌봄 노동’에 지친 여성을 자극해 ‘스스로에게도 투자하라’는 메시지다. 김희애는 이번 광고에서 “당당함을 잃지 않기 위해 목 피부관리가 필요하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하루 9분, 프라엘만의 ‘넥 피팅 시스템’과 강력한 ‘코어 라이트’로 피부 깊숙한 곳부터 더 탄탄하게”라고 강조한다. ‘프라엘 더마 LED 넥케어’는 강력한 LED 빛인 ‘코어 라이트’가 목 부위의 피부 탄력 개선을 돕고 수분 충전을 보조하는 LED 마스크다. ‘코어 라이트’는 LED 빛을 피부 속까지 균일하게 도달시켜 피부 탄력의 근본을 개선하는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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