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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로봇·무인굴착기부터 미래영화관까지…국내 첨단 IT기술 총출동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美서 내달 7~10일 개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12-26 19:20:3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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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물어진 업종간 경계

- LG, 차량용 ‘웹OS 오토’ 공개
- 현대차는 모빌리티 비전 제시
- 중공업 그룹 두산도 첫 참가
-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 내놔

# 다양한 업체 데뷔 무대

- CJ CGV는 ‘4DX 스크린’ 첫선
- 정면·좌·우·천장 4면 관람 가능
- 카카오프렌즈는 IoT 시장 공략
- 유망 중기와 스타트업도 포함돼

다음 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 미국 가전기술협회 주최)’에 국내 가전업계는 물론 자동차 , 중공업 , 영화 배급업계도 대거 참가한다.
CJ 4DPLEX 부스 내부 모습. CJ CGV 제공
이번 CES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노동의 미래에 대한 경로’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기후변화와 혁신에 관해 스타트업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는다. 세계 161개국에서 450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18만 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가전업체가 자동차 플랫폼 전시

LG전자의 클로이 셰프봇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한층 강화된 ‘웹OS 오토’ 생태계를 선언한다고 26일 밝혔다. ‘웹OS 오토’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커넥티드 카의 서비스 허브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인 애디언트와 ‘웹OS 오토’를 적용한 커넥티드카를 전시부스에서 소개한다. 전통의 가전업체인 LG전자가 자동차 업체로 변신하는 셈이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음식 조리 작업을 하는 로봇인 ‘셰프봇’,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한 신제품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에르고’ 모니터 신제품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신흥국을 겨냥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S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한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 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빌리티 환승 거점 간 긴밀한 연결성이 비전의 핵심이라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와 사람이 소통하는 과정의 콘셉트 카인 ‘엠비전에스’를 전시하고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엠비전에스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 센서와 가상공간 터치 등 현대모비스의 핵심 기술이 담겼다.

전통의 중공업 그룹인 두산은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두산은 “전통 제조업과 정보기술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해법을 최첨단 기술이 모이는 현장에서 찾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두산의 전시 부스는 ‘Construction Tomorrow(건설관)’ ‘Mobility Tomorrow(모빌리티관)’ ‘Factory Tomorrow(공장관)’ ‘Energy Tomorrow(에너지관)’로 구성된다.

‘Construction Tomorrow’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인 ‘컨셉트 엑스’(Concept-X)를 소개한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이용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작업 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로 작업을 진행하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Mobility Tomorrow 섹션에서 이번 CES 2020 최고 혁신상을 받은 수소연료전지 드론 실제 제품을 전시한다.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제품이다.

■융합…융합…융합

카카오IX, IoT 홈케어 디바이스 ‘카카오프렌즈 홈킷’ 스마트 체중계 모습. 카카오IX 제공
국내 최대 영화 배급업체인 CJ CGV는 ‘미래 영화관’이라는 주제로 차세대 상영기술을 탑재한 통합관 ‘4DX Screen’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을 극장 로비 엔터테인먼트로 제안할 예정이다. CJ CGV의 CES 참가는 상영 업계에서는 최초다.

4DX Screen은 오감체험 특별관 ‘4DX’와 다면 상영 특별관 ‘스크린 X’가 결합된 통합관으로 정면 스크린을 넘어 좌우 천장까지 관람 가능한 4면(面) 스크린 X, 자연스러운 파노라마 관람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오각 스크린 설계, 모션 범위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 4DX 신규 좌석 등을 처음 공개한다. 모션이란 오감 체험을 위해 관람 좌석 자체를 움직이도록 하고 진동 등을 줘서 관람객에게 총체적인 영화 체험을 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공개될 4DX Screen은 총 24석으로 구성돼 그 가운데 절반은 차세대 4DX 좌석으로 배치된다. 신규 좌석은 모션 범위가 이전 모델보다 최대 10배가량 확대됐고 각 모션별 움직임이나 연결은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게 CJ 4 DPLEX 설명이다. CJ 4DPLEX 관계자는 “비행이나 추격 장면과 같은 역동적인 신에서 관객은 실제보다 더 실감 나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CES 내 CJ 4DPLEX 부스에서는 ‘디지털 시네마용 고휘도 초광각 줌 렌즈’를 처음 공개한다. 일반적인 스크린 대비 영사 거리 비율은 1.7~1.9인데 이 줌 렌즈를 사용하면 0.55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라이언도 CES에 처음 참가한다. 카카오IX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캐릭터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사물인터넷 홈케어 디바이스 ‘카카오프렌즈홈킷’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홈킷’은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체중계는 하얀 구름에 그릇이 올라간 독특한 디자인에 부드러운 실리콘 질감을 활용해 체중 측정에 부담감을 덜도록 디자인했다고 한다. 전용 앱에서는 체중 변화에 따라 라이언과 어피치가 등장해 피드백을 준다. 이 제품은 국내에는 내년 5월에 출시된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전시 콘셉트를 ‘HANCOM, from dreams to realities through technology(한컴, 기술을 통해 꿈에서 현실까지)’로 정했다. 한컴 그룹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블록체인으로 보고 출생 등록, 디지털 신분 증명, 의료기록 관리 등 블록체인과 접목해 구현할 수 있는 미래 서비스를 총망라할 예정이다.

■중소기업도 ‘주목’

CES의 국내 공식 대행사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는 이번 CES 참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가운데 유망 기술을 전시하는 업체를 26일 소개했다. KICTA가 지원해 참가하는 업체 가운데 비트센싱은 고정밀 실시간 교통정보를 추적하고 수집할 수 있는 레이더 트래픽 센서로 CES 2020 스마트시티 분야 어워드 혁신상을 수상했다. 24㎓ 풀 HD 카메라와 연동한 트래픽 레이더다. 4차선에 다니는 차량의 크기와 수, 속도, 사고 상황 등 정밀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서울대 치과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기업 에스엠디솔루션 역시 출시한 의료제품 구강 세정기 ‘SMD COMORAL’로 혁신상을 받았다. 신체가 취약한 사람을 위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요양기관용 구강 세정기다. 일상적인 구강 관리가 중요한 노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KICTA는 이번 전시회의 남측구역(South Plaza)과 Sands Expo Halls G에 홍보 및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통역 지원, 전시품 운반, 장치 공사, 출장 불편 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CES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제품 전시회다.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는 가전제품 전시가 주를 이루다가 이후에는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대거 소개되면서 IT 전시회로 성격이 변했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 전시회 성격도 강하게 입혀졌다. CES 2020에서는 전년도의 5G, 자율주행자동차 트렌드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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