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저렴한 가격 LTE폰 선호
- 상위 10위권 내 무려 6개 차지
- 단말기 제조사 5G폰 가격 낮춰
- 삼성 갤럭시노트20 5만 원 내려
- LG 50만 원대 Q92 출시 예정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5G폰이 아니라 LTE폰이었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커버리지(통신가능 지역)가 15% 안팎에 불과한 데다 5G 이동통신의 체감 이용요금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5G를 개통하면 기기가격을 포함해 한 달에 9만~11만 원의 통신이용료를 지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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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1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LTE용으로 출시된 애플사의 아이폰11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출고가 기준으로 99만 원(64GB)이었고 네트워크는 ‘LTE-A Cat.19’와 와이파이6를 지원한다. ‘LTE-A Cat.19’란 LTE 규격 가운데에서도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네트워크망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와이파이6는 LTE보다 8배 빠른 최대 9.6Gbps 속도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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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LG유플러스 종각직영점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미스틱 핑크 모델 출시기념 ‘핑크 미 업’ 행사에 참석한 1호 고객 이현진 씨가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있다. 연합뉴스 |
LTE폰인 아이폰11(지난해 9월 출시)이 5G폰을 대거 제치고 국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 데다 지난해 4월부터 추진된 5G 상용망 구축 작업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울산·경남의 5G망 구축 작업은 도시철도와 번화가 일대의 야외에서만 이뤄진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 순위 10위 가운데 LTE폰은 무려 6개가 포함됐다. 1위인 아이폰 11을 포함해 삼성전자 갤럭시A50(5위), 아이폰SE2(6위), 갤럭시A30(7위), 아이폰11 프로(8위), 갤럭시A10e(10위)가 10위 안에 각각 들었다.
삼성전자가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A 시리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았음에도 이 폰들이 많이 팔린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에게 5G가 큰 매력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2위는 갤럭시A90 5G, 3위는 갤럭시S20 플러스, 4위는 갤럭시S20 5G였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5G가 1위를 차지했다.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XS는 3위에 그쳤다.
올해부터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가격을 약간 낮춰 5G폰 판매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언팩 행사를 열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공개했다. 조만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노트10 시리즈보다 5만 원가량 가격을 낮췄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70만 원대의 매스 프리미엄 5G폰인 LG벨벳을 판매하고 있고 조만간 5G 보급형 스마트폰인 Q92를 50만 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5G용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출시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단말 제조사가 5G폰을 대거 출시하더라도 5G망이 미비해 소비자들은 가격대가 낮은 LTE폰을 선호할 가능성이 많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가 국내외에서 지속돼 소비자 지갑이 더욱 얇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부울경의 5G 품질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상반기 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보면 부산과 울산의 LTE 전환율(다운로드)은 각각 5.73%, 8.17%였다.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부산은 대구(7.79%), 서울(7.20%)에 이어 세 번째다. LTE 전환율이란 5G를 쓸 때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LTE로 전환되는 비율이다. 이 과정에서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부산 도시철도에서는 최근 5G망 구축이 완료됐지만 도시철도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직장인의 출·퇴근용으로 이용되는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부산 부전~일광)에서는 5G망 구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