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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화면 멀티태스킹에 만족…S펜 탑재 땐 금상첨화”

삼성 갤럭시Z폴드2 써보니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9-15 19:26:0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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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정식출시… 전작 단점 개선
- 펼친 화면서 4, 5개 앱 동시 사용
- 업무·영상시청·게임 편의성 높여
- 5G 등 지원… 3G도 속도 ‘빵빵’

- 무게 줄이기 여전히 숙제로 남겨
- 카메라 사양·스피커 위치 아쉬워

삼성전자가 오는 18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Z폴드2)’를 정식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폰인 Z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대거 보완한 ‘더욱 완성된 폴더블폰’이다. 기자는 지난 11~13일 이 제품을 빌려 소비자 관점에서 편의성을 체험했다.
   
■동시 작업에 유용

Z폴드2는 펼치면 패드와 같은 대화면을 구현한다.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펼친 화면에서는 팝업창을 포함하면 4, 5개 앱을 동시에 쓸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메일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증권 투자를 즐기는 직장인에게 유용할 것 같다.

   
갤럭시Z폴드2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앱을 동시에 5개 띄운 모습. 
또한 이동 중에 결제를 해야 하는 기업의 중간 간부, 고위급 인사에게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이메일에 첨부된 한글 문서를 열면 노트북에서 첨부 파일을 열어서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록하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 갤럭시 노트가 어울린다면, 출고가 240만 원에 육박하는 Z폴드2는 결제를 주로 하는 ‘부장님, 사장님’에게 적합해 보였다. 스포츠 경기 중계를 즐기는 사람이나 게임 소비자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판단됐다.

Z폴드2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펼쳤을 때 192.7 mm(대각선 길이)로, 전작인 폴드(185.1 mm)보다 7.6㎜ 커졌다. 베젤(테두리)도 얇아져 화면을 확대하면 대형 패드와 화면 내 피사체 크기가 비슷해졌다. 무게는 282g으로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100g가량 무겁다(전작인 폴드는 276g). 무겁기 때문에 취침 전에 누워서 다른 스마트폰을 보는 것처럼, Z폴드2를 펼쳐보는 것은 어려웠다. 하지만 플렉스(가로나 세로로 반쯤 접어 거치) 기능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는 해소된다. 폰을 접은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에 앱을 켜놓고 침대에 놓아둔 채 비스듬히 누워 폰을 보면, 누운 채 일반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피커 2개 모두 커버 디스플레이에 달렸다. 대형 화면을 보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펼친 후 90도로 눕히고 이용하려 했을 때, 폰을 잡은 손가락과 스피커 부위가 겹쳐진다. 개선해야 할 점이다.

■다른 사양은

   
갤럭시Z폴드2 메인 디스플레이를 열어 이메일 첨부 파일의 문서를 보고 있는 모습.
와이파이 수신 감도도 매우 좋았다. 기자가 머물며 이 폰을 사용했던 공간의 와이파이 최대 속도는 100Mbps였다. 다른 폰으로 네트워크를 잡으려면 음영이 생기거나 수신 속도가 떨어지는 공간이 있었지만 Z폴드2는 외진 곳에서도 네트워크가 가능했고 속도도 100Mbps를 훌쩍 넘겼다.

Z폴드2는 5G뿐 아니라 LTE, 3G, 2G도 지원한다. 기자는 3G 유심을 장착해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송·수신했는데 불통 없이 가능했다. 비싼 5G 요금제를 지불하지 않고도 알뜰폰 회사에서 3G나 LTE로 개통해도 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CPU 속도를 3.09 ㎓, 2.4 ㎓, 1.8 ㎓로 설정했다. 전작인 폴드(2.8 ㎓, 2.4 ㎓, 1.7 ㎓)보다 개선됐다. 중저가 스마트폰 CPU 속도는 대부분 2.4 ㎓다. 여기에 옥타코어(한 CPU내부에 연산 처리를 하는 코어가 8개 있는 CPU)에다 메모리 RAM(Random Access Memory, 디스크의 프로그램을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처리하기 위한 임시 저장 장치)은 12GB였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RAM은 대체로 3~8GB이다.

배터리 용량도 커져 4500mAh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하루종일 배터리가 유지된다.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 12시간가량 유튜브를 켜놓고 잠이 들었는데 배터리는 절반 밖에 소진되지 않았다. 다른 폰 같았으면 방전됐을 상황이었다. 배터리가 30% 남은 상태에서 폰을 켜놓고 충전했는데 완충(70% 추가 충전)까지 3시간 20분가량 걸렸다. 삼성전자에서 제조한 충전기를 사용해야 했고 타사 충전기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동영상을 두 시간 시청하면 배터리는 10%가량 소진됐다.

카메라는 1000만~1200만 화소다. 하지만 Z폴드2로는 사진 촬영을 주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무게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폴더블폰에서는 카메라를 덜 사용한다고 보고 이번에 카메라 사양을 낮췄다. 전작인 갤럭시폴드는 1600만 화소 카메라도 지원했었다.

향후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면 카메라 사양을 약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Z폴드2 마케팅’에 성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Z폴드 시리즈 보급형을 내놓는다면 향후 폰 시장은 폴더블폰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가 Z폴드 시리즈에 갤럭시 노트에 주로 사용되는 S펜을 탑재한다면 이용자에게는 ‘금상첨화’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Z폴드 시리즈에 S펜을 탑재하면 갤럭시노트 시리즈 마케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울경에서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이용해 Z폴드2 대여를 하려면 디지털프라자 부산본점, 경남 김해본점과 창원본점을 방문해야 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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