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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갈증 풀어줄 ‘진짜 5G폰’…아이폰12 세상을 바꾸나

애플, 이달 말 국내 출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10-20 20:53:1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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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과 협력
- 최대 업로드 속도, 부산 5G 5배
- CPU·그래픽 성능도 대폭 향상
- 美·中 갈등해소 마중물로도 기대

13년 전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켰던 애플이 이달 ‘진짜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폰12를 내놓는다. 또 다시 세상을 바꿀지 주목된다. 2007년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당시로서는 빠른 인터넷을 지원하는 ‘휴대폰’ 아이폰을 내놨고 이 아이폰은 카메라 및 인쇄 매체 산업의 대격변을 일으킨 ‘모바일 혁명’으로 이어졌다.
애플이 미리 공개한 아이폰12. 연합뉴스
■‘진짜 빠른 5G’ 지원

이달 말 출시될 아이폰12는 애플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5G를 지원한다. 애플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협력해 ‘진짜 빠른 5G’인 밀리미터파 서비스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UWB)’를 미국 현지에서 지원한다.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5G 전파는 28㎓ 대역을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는 200Mbps다. 현재 부산 도심의 5G는 다운로드 속도는 400~600Mbps, 업로드 속도는 40~70Mbps다.

아이폰12의 5G 지원이 주목되는 이유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속도나 통신망은 미국에서 그다지 빠르지 않아 미국민은 속도에 대한 갈증이 많은 반면 한국은 LTE 속도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5G 속도에 대한 갈증이 적다.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진짜 빠른 5G’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아이폰12와 5G 통신 서비스가 성공하면 연쇄반응으로 한국에서도 5G 기지국 구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처럼 밀리미터파 서비스도 가능해질 수 있다.

속도감 있는 5G 서비스가 이뤄지면 게임 업계, 통신 부가 서비스 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소프트·하드웨어 산업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한국의 5G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침체기에 빠졌는데 아이폰12의 국내 출시와 5G 통신 지원을 통해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의 5G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게임사 역시 아이폰12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앞둔 라이엇게임즈는 “첨단 통신망 기술을 지원하는 기기가 늘어남에 따라 플레이어가 더욱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e스포츠 중계에 있어 모바일에서도 지연 없이 매끄러운 방송을 보여드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12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4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A14 바이오닉은 대만 TSMC의 5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되며 총 118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CPU는 6개 코어이며 고성능 코어 2개, 저전력 코어 4개를 조합했다. A12 바이오닉 대비 CPU 성능이 최대 40%, 그래픽칩셋(GPU) 성능이 최대 30% 향상됐다는 게 애플 설명이다. 속도도 빠르고 배터리 소모도 덜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5G 통신 서비스를 통한 각종 콘텐츠 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미중 갈등 해소 마중물 될까

아이폰12에는 미국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에 대항해 중국이 만든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베이더우(北斗)를 지원한다. 애플은 베이더우를 통해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 1위 탈환을, 중국은 애플 탑재로 베이더우의 글로벌 확산을 노린다. 미국의 대표 IT 기업 애플과 중국 측의 ‘오월동주(吳越同舟, 원수라도 이해관계가 맞으면 손을 잡음)’가 시작된 셈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정책 속에서도 정작 민간 기업인 애플은 중국과 손잡았다. 애플-베이더우 제휴가 민간 영역에서의 미중 협력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중국인이 아이폰을 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스마트 기기에 내재된 미국식 사고 방식과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도 중국에 더욱 더 전파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에서는 미국 IT 업체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다.

중국은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민간·군사 영역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994년부터 베이더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은 10조 원 이상을 투입해 지난 6월까지 총 55기의 베이더우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중국(1단계 베이더우·2000년), 아시아·태평양(2단계 베이더우·2012년), 세계 전 지역(3단계 베이더우·2020년)으로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베이더우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산은 중국의 글로벌 패권의 서막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이폰12의 베이더우 탑재에는 경제적 요소 뿐 아니라 국제정치적 요소도 포함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아이폰12 무엇이 달라지나

구분

 세부내용

네트워크 

 아이폰 사상 첫 5G. 미국에서 밀리미터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 제공

프로세서

 5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진 A14 바이오닉 첫 탑재. 전작보다 배터리 30% 향상

위성항법장치

 중국 베이더우 탑재

크기 및 무게 

 기본형 아이폰12는 아이폰11보다 두께가 11% 얇고 무게는 16% 가벼움

카메라

 F1.6 조리개 값의 초광각·광각 렌즈로 저조도 환경에서 27% 성능 개선

출시일

 한국에서 오는 30일부터 구입

※자료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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