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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갤럭시S23 울트라 리뷰…초강력 카메라 달린 초미니패드 '느낌'

삼성전자로부터 8일간 대여 체험

100배 줌, 30배 줌 '보다 자유롭게'

S펜으로 손글씨쓰면 디지털 자동변환

강력한 기능에다 가격도 무게도 묵직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02-22 06: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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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기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이 시리즈 가운데 갤럭시 S23 울트라를 빌려 8일간 체험했다. 울트라 제품은 이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플래그십(flagship·선단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선박) 제품으로 불린다. 갤럭시 스마트폰 기술이 총 집약된 삼성전자의 대표작이라는 의미다. 야간 촬영, 8K 동영상 기능을 비롯한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게 특징이다. S펜을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단종되면서 그 정체성은 갤럭시 S23 울트라에 계승됐다.
갤럭시 S23 울트라 팬텀블랙 후면 상단. 정옥재 기자
갤럭시 S23 울트라 팬텀블랙 전면 상단과 S펜. 정옥재 기자
● 100배 줌 카메라 성능 향상…야간, 망원에 강점

기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 때부터 100배 줌을 사용해 봤다. 이번 신작에서도 사용했는데 100배 줌을 촬영할 때 이번에는 손떨림이 보다 적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100배 줌은 디지털 기능을 통해 원거리를 촬영하기 때문에 손떨림을 잡는 게 중요하다. 최대로 당겼을 때 전작보다는 떨림이 덜했다. 야간에 보름달을 촬영할 때 프레임 안에 달을 정확하게 넣기가 어려운데 이런 불편함이 조금씩 사라진다는 의미다.

기자는 지난 20일 도심에서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의 한 봉우리를 망원 촬영했다. 버튼만 눌러도 보다 자연스럽게 피사체가 당겨졌다. 카메라 앱에는 1배 줌, 3배 줌, 10배 줌, 30배 줌, 100배 줌 버튼이 탑재됐고 100배 줌으로는 산봉우리 전파 기지국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촬영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에서 망원은 물론 야간 촬영 기능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야간 촬영의 백미는 뮤지컬, 연극 등 어두운 환경에서 무대만 밝을 때 촬영하는, 공연장 사진이다. 이 상황에서 스마트폰 간 성능 차가 확연해진다. 무대 촬영은 망원 기능도 함께 사용된다. 갤럭시 S23 울트라 사용자가 늘어나면 보다 많은 체험담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 경기의 야간 경기 때 저조도 상황과 원거리가 복합되어 있는데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에서는 갤럭시 S23 울트라가 이런 조건을 극복할 가장 스펙이 좋은 제품이다. 2억 화소 수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이미지 센서(빛을 시각 정보로 바꿈)도 키웠다. 이 때문에 카메라 모듈(렌즈 부분)도 커졌다.

이번 체험에서 여러 사정 때문에 밤하늘의 은하수를 촬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일정이 맞지 않았고 구름 낀 날씨 등 조건이 좋지 않았다(기회가 되면 여러 스마트폰을 비교하며 은하수 촬영에 도전할 계획이다). 은하수는 3~10월, 보름달이 없을 때 촬영이 잘 된다. 이번에 본격화된 기능 가운데 카메라 앱의 ‘프로’ 모드로 놓고 셔터 속도를 30초로 두고 ISO 설정을 하면 은하수를 촬영할 수 있다. 폰을 삼각대에 거치해야 한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기능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8K(가로 화소수 8000개가량·UHD TV 동영상은 4K 정도) 동영상을 30프레임(1초에 30번 촬영)으로 찍을 수 있다. 1분간 촬영하면 약 1GB 데이터가 쌓였다. 동영상 촬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512GB 제품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트라 제품 가운데는 1TB(1024GB)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서울 도심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 카메라로 1.0배 줌으로 서울 북한산의 한 봉우리를 찍었다. 정옥재 기자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3배 줌으로 찍었다. 사진은 약간 트리밍 했다. 정옥재 기자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10배 줌으로 찍었다. 정옥재 기자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30배 줌으로 찍었다. 정옥재 기자
위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100배 줌으로 찍었다. 정옥재 기자
● 현존하는 가장 작은 미니패드…S펜 가볍고 필기감 굿

기자는 이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작고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초미니 패드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스마트폰의 스타일러스 펜(S펜)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독특한 정체성이다.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모든 것을 하기 위해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고안했지만 삼성전자는 이 틀을 깨고 S펜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다. 제품 안에 내장되지는 않지만 갤럭시 Z 폴드(좌우로 접는 폴더블폰) 시리즈에서도 S펜을 활용할 수 있다. Z시리즈는 접히는 디스플레이어서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S펜을 사용할 때 보다 유연한 느낌이다. Z 시리즈에는 S펜 내장 트레이가 없기 때문에 갤럭시 S23 울트라는 노트 시리즈 감성을 계승하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제품이다.

S23 울트라의 S펜은 매우 가벼웠다. S펜을 꺼내면 검색란에 자동적으로 한글을 쓰라고 알림이 오고 글씨를 S펜으로 쓰면 기기는 자동적으로 디지털화한다. 악필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인식된다. 처음 사용할 때에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야 한다. S펜의 필기체 인식 오류는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이 쌓이면 입력 패턴도 자연스럽게 학습되고 보다 사용하기 편리해질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삼성전자도 빅데이터를 쌓아 인식 한계를 보다 극복할 것이다.

S펜 사용감은 디스플레이 표면 강도와도 관계가 깊다. 약간 미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기술력이 더욱 올라간다면 종이에 쓰는 것과 좀 더 비슷한 감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평면 디스플레이와 대비되는 엣지 디스플레이이지만 양끝이 평평한 디스플레이처럼 완만한 곡선을 줘서 쥐는 느낌도 노트 시리즈와 유사한 느낌이었다. 체험 기간 사용한 바에 따르면 사용자는 ‘1. 강력한 카메라 2. 노트 감성’ 두 가지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를 주로 활용하면서 다른 기능도 부가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코닝사의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 2’를 탑재했기 때문에 별도로 화면 보호 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 양끝이 평평하지 않은 엣지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필름을 붙이는 것도 어렵고 이제 화면을 보호할 이유도 적어졌다. 이번 제품은 전작과 달리 화면 보호 필름이 제거된 상태에서 출시된다.

● 배터리 지속성은 ‘보통’…단점은?

배터리는 어떨까. 기자는 이 폰을 주 사용폰으로 설정하고 거의 모든 데이터를 옮기고 전화 통화도 했다. 업무를 하는 평일 아침 7시(9시부터 업무를 하기 위한 준비 포함)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저녁 6시까지 사용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이 상황에서 배터리는 60~70% 정도 소진됐다. 업무 시간에 동영상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다. 충전을 하지 않고 틈틈이 동영상을 보거나 주식 거래를 한다면 배터리 소진율을 더 높아진다. 헤비 유저라면 보조 배터리가 필요할 것이다.

배터리 발열 제어는 이전작들보다 월등하게 좋아졌다. 발열은 사람으로 따지자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능 이상인데 발열이 적다는 것은 이 제품을 정상적인 상태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45W 충전(S21 시리즈는 25W 충전)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 기능을 사용하면 충전 속도는 매우 빨라질 것이다. 단 충전기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25W든 45W든, 충전 속도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까지 빠른 속도로 완충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기능이 좋아지면 가격이 올라가고 무게도 무거워진다. 양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울트라를 양복 안주머니에 넣었으면 옷 맵시가 나지 않는다. 울트라는 무게 230g에 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 울트라 제품이 아닌 기본형(갤럭시 S23)은 168g이다. 울트라는 많은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에 무게는 일정 정도 감수해야 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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