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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500만원대 끝판왕’ 엑스퍼트북 울트라, 20일 써보니

에이수스 플래그십 노트북 리뷰

전문직 종사자, 크리에이터용 AI PC

이동 잦은 기업 임직원에게 유용

초경량 구현하면서도 내구성 탁월

배터리 최대 26시간, 터치스크린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7-20 01: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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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엑스퍼트북 울트라를 한 손으로 쥐었다. 정옥재 기자
엑스퍼트북 울트라 본체 후면. 정옥재 기자
엑스퍼트북 울트라 측면부. 정옥재 기자
노트북 ‘엑스퍼트북 울트라(ExpertBook Ultra, 모델명 B9406CAA-TH0857X)’는 ASUS의 대표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인 엑스퍼트북 시리즈의 최상위(플래그십) 모델이다. 1.1㎏의 14인치 노트북에 가장 좋은 기능을 넣고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ASUS는 지난달 23일 국내에 처음 공개했고 기자는 공개 행사 때 일부 체험한 후 일주일이 경과한 지난달 30일 에이수스코리아로부터 빌려 20일간 집중 체험했다.

● 휴대성+내구성 ‘두마리 토끼 잡았다’

초경량 노트북을 만들 때에는 디스플레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터치 스크린 기능이 없는 패널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초경량 구현과 동시에 터치 스크린을 넣어 ‘정면승부’했다.

이 제품은 경쟁사들의 초경량 노트북과 달리 내구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제품 발표회에서 ASUS 측은 이 제품을 약 1m 이상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트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때에도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사람이 노트북을 밟고 있어도 끄덕 없었다. 100㎏ 하중까지 견디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기자는 체험 기간 실제로 상판 디스플레이를 손가락으로 온 힘을 다해 휘도록 압력을 줬고 그렇게 해도 디스플레이에 손상이 없었다. 노트북 소재는 항공우주 분야나 F1 레이싱카 등 경량 구조물 가공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마그네슘 합금(AZ31B)이다. AZ31B 비중은 철의 4분의1, 알루미늄의 3분의 2 수준이다. 비중(밀도)은 같은 부피를 차지할 때의 질량을 표기하는 단어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 무게는 1.1㎏이었다. 사양에 따라서는 0.99㎏ 제품도 있다.

키보드 방수 기능도 있다. 커피를 쏟았다면 키보드를 물로 씻어내면 메인보드에 커피가 침투되지 않는다. 다만 터치패드 쪽에는 방수 기능이 없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었다. 만약 중요 업무를 하던 사람이 커피를 마실 때에는 컵을 노트북 위쪽에 두면 쏟았을 때 제품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자는 커피숍에서 이 노트북으로 많은 작업을 했고 다행히 커피가 제품에 쏟아지지 않아 이 기능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키보드 방수 기능은 키보드 부분에만 물이 닿았을 때 적용된다. 노트북 사고는 뜻하지 않게 일어나는데 액체 음료를 키보드에 쏟았을 때에는 물로 씻어내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터치패드 쪽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자는 이 제품용 90W AC 어댑터를 휴대하는 대신 스마트폰 충전용 65W 어댑터를 들고 다녔다. 65W 어댑터로도 노트북 저속 충전이 가능했다. 스마트폰용 충전기를 지참하면 가방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 ASUS 자체 앱 이채

이 제품을 사용한 20일 동안 윈도와 자체 ASUS 앱을 틈틈이 업데이트했다. 특히 ASUS 앱은 3가지였다. ASUS Expert Panel, MyASUS, AI Expert Meet이었다. ASUS Expert Panel은 AI Expert Meet을 연결해 AI 기능(AI 회의록 작성 기능, AI 번역 자막 생성 등), 줌과 비슷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복수의 전화 회의, 스크린 레코더, 마이크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Expert Meet 앱은 베타 버전(정식 출시 전 시험용)이지만 비디오나 오디오 파일로 회의록을 만들고 번역 자막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MyASUS 앱에서는 제품을 등록하고 시스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제품 관리를 위해 사용자가 직접 시스템 업데이트 유무, CPU 부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앱이다. 같은 회사 내부 직원끼리 이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별도의 제3자 앱을 깔지 않고도 ASUS 생태계 내에서 회의록 작성, 번역 자막 생성, 원격 회의를 할 수 있다. 램(RAM)이 64GB이기 때문에 고사양 작업을 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었다.

기자간담회에 가면 물과 커피가 세팅된 경우가 있다. 엑스퍼트북 울트라 왼편 상단부에 물잔을 놓았다. 쏟아져도 아래쪽 터치패드 부분이 아닌 키보드에 쏟아져도 방수가 된다. 정옥재 기자
엑스퍼트북 울트라로 OTT 콘텐츠를 감상했다. 정옥재 기자
엑스퍼트북 울트라 화면 확대 전 모습. 정옥재 기자
엑스퍼트북 울트라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위 사진을 손가락으로 최대한 확대했다. 정옥재 기자
●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이 제품 디스플레이는 터치 스크린을 채용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었다. 취재 기자는 외부에서 신문 제작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이때 14인치의 작은 화면이지만 모니터링 지면을 확대해서 볼 수 있었다. 이 제품 디스플레이는 3K(가로 화소 수 약 3000개), 120Hz(1초에 120번 깜빡임) 안티글레어(눈부심 방지) 터치스크린 Tandem OLED 패널이다. 3K Tandem OLED는 2개의 레이어 (유기발광층 2개) 구조로 일반 OLED보다 3배 더 밝게 하고 전력 소비는 40% 낮춘 것이 특징이다. 화면비는 16 대 10이다.

하루는 퇴근하고 컴퓨터 작업을 했다. 이 노트북에 넷플릭스 앱을 깔고 동시작업을 했다. 넷플릭스 작품 가운데 오디오 기능이 큰 역할을 하는 콘텐츠가 있다. 이 제품 본체 키보드 좌우에 스피커 3개씩 총 6개 스피커가 달려 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오디오 성능은 매우 입체적이었다.

업무를 볼 때 음악을 듣거나 OTT 콘텐츠를 보는 경우가 있는다. 이때 스피커를 켜놓으면 스피커 성능이 너무 좋아 오히려 업무에 방해가 되었다. 노트북으로 글을 쓸 때에는 이와 같은 동시작업을 하지 않고 대신 휴식을 취할 때에나 스마트폰 화면이 작다고 생각될 때 침대에 누워 이 노트북으로 OTT를 감상했다. 가볍고 튼튼하기 때문에 침대에서 사용해도 파손에도 안심이 되었다.

엑스퍼트북 울트라 디스플레이를 휘기 위해 잡은 모습. 정옥재 기자
엑스퍼트북 울트라 디스플레이를 왼손 엄지 손가락으로 휘어 보였다. 정옥재 기자
● 틈나는 대로 업데이트

새 노트북을 구입하면 한 동안 업데이트를 해줘야 한다. 윈도 운영체제일 때에는 특히 그랬다.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기존에 사용하던 앱과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 번은 무료 바이러스 치료 소프트웨어인 알약을 깔았다가 충돌을 일어나 지우기도 했다.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인 ‘웨일’을 깔았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보안은 자체 업데이트를 통해, 웹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지 를 사용했다. 매일 설정에 들어가 ‘Windows 업데이트’를 눌러 업데이트 최신 유무를 확인했다.

이 제품 CPU는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 저장용량은 2TB, 램(RAM)은 LPDDR5X 64GB, 그래픽카드는 인텔 ARC B390 GPU다. 운영체제는 윈도 11 Pro였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 색상은 제트 포그(검은색 계통)였다. 램 64GB 제품은 처음 써봤는데 속도는 확실히 빨랐다. 버튼을 누르면 머뭇거림을 느끼지 못하는 속도를 구현한다. NPU는 50 TOPS까지 지원된다. 50 TOPS란 1초에 50조 번을 연산한다는 뜻이다.

배터리 지속성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 대신 업무용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전원 코드가 없는 커피숍이나 세미나에 갔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일러두고 싶다. 회사 측은 최대 26시간 배터리가 지속된다고 설명한다. 그래도 중요한 업무가 있는 날에는 충분히 충전을 하고 출근해야 한다.

이 제품은 이동이 잦은 기업 임직원, 전문직 종사자, 컨설턴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전문가층을 겨냥했다. 취재기자나 사진기자도 이 정도 사양의 노트북을 사용해야 생산성 향상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기존 노트북 컴퓨터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사양에 따라 499만 원에서 599만 원까지다. ASUS가 가장 가볍고 가장 좋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내놓은 플래그십 제품이다. 플래그십(Flagship)은 군사 용어인 ‘기함(旗艦)’에서 유래했다. 함대 사령관이 탑승한 대장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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