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속배우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막는 부산시립극단 왜?

극단 누리에 ‘그림자의 시간’, 부산연극제 우승 지역대표 출전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6-06 18:54:55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연 이혁우 출연 불허 날벼락

- 시립극단 “지난달 미리 통지
- 정기공연 1달 전 외부활동 금지”
- 연극계 “전국경연… 융통성 발휘”

부산의 한 극단이 이달 말 열릴 대한민국연극제 참가를 앞두고 부산시립극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작품에서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에 대해, 소속 단체인 부산시립극단이 “출연 불허”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많은 연극인은 ‘융통성 없는 시립극단의 조처’라고 반발하지만, 시립극단은 ‘정기 공연이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극단 누리에의 작품 ‘그림자의 시간’ 공연 모습. 부산연극협회 제공
극단 누리에는 6일 “작품 ‘그림자의 시간’에서 고종 역을 맡은 이혁우 배우가 오는 28일 참가하려던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혁우 배우가 속한 부산시립극단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공연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역할 배우를 교체하려니 정말 난감하다. 부산 대표로 참여하는 경연이라 더 잘하고 싶었는데 허탈하다”고 밝혔다.

극단 누리에는 지난 4월 열린 ‘제36회 부산연극제’에서 ‘그림자의 시간’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대한민국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자동 결정됐다. 해마다 한 차례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는 각 지역 연극제 우승팀이 겨루는 전국 연극인의 경연이기 때문이다. 부산연극제는 대한민국연극제의 예선 격으로, 최우수팀은 부산 대표팀 자격으로 참가해 왔다. 2013년 극단 동녘이 ‘운악’으로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에 이어 대한민국연극제(당시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전에서 열린다.

이혁우 배우의 출연이 금지된 이유는 부산시립극단의 오랜 관행 때문이다. 부산시립극단 배우는 외부 극단 작품이나 경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시립극단 정기공연이 열리기 한 달 전부터는 외부 활동이 금지돼 왔다. 정기공연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시립극단은 다음 달 19일부터 ‘상사화’ 정기공연을 시작한다. 곽종필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은 “명문화된 규정은 아니지만, 단원 간에 서로 피해를 주지 않고 시민께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자는 취지로 지켜온 관행이다. 이혁우 배우의 부산연극제 참가와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연극제 초청공연 참가도 모두 허가했지만, 대한민국연극제 참가는 정기공연을 앞뒀기에 불허했다. 대체할 배우를 구할 시간이 충분하도록 지난달 16일 이 사실을 이미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배우는 지난 3, 4월 발가락 부상으로 시립극단 정기공연에 참여하지 못한 만큼 이번 정기공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극단 누리에와 지역 연극인의 반발은 크다. 누리에 강성우 연출은 “이혁우 배우의 역할은 비중이 크다. 대체 배우를 찾는다 해도 7개월가량 호흡을 맞춘 배우만큼 잘 해낼 수 없다. 올해 부산연극제에서 대상을 탈 거라고 미리 확신할 수도 없었기에 대처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며 “부산 대표로 나가니 대승적 결단을 바랐는데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부산의 한 연극인은 “관행과 사정이 있다 해도 공식적으로 부산을 대표해 전국 경연에 나서는 만큼 시립극단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4. 4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5. 5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6. 6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7. 7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8. 8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9. 9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10. 10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