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뜨개질 한 올에 귀여움 추가요~

나만의 손뜨개 인형 만들기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코바늘로 만든 ‘아미구루미’
- 토끼 등 간단한 작품부터 시작
- 똑같은 도안으로 만들어도
- 만든 이의 심리 반영돼 재미
- 대바늘로 만드는 ‘니트토이’
- 섬세한 표정 등 표현 가능

뭔가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 더위를 매일같이 겪어내기가 쉽지가 않다. 그 시간동안엔 더위도 잊고 빠져들 수 있는 취미 중 하나는 뜨개질이다. 목도리나 장갑 같은 방한용품은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좋다. 떠올리기만 해도 덥다. 그 대신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인형을 뜨개질로 만든다면 어떨까. 끌림 니트 디자인학원 성승연 부산강사에게 손뜨개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뜨개 인형은 면사로 만들면 물세탁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거나 애착인형으로 선물하기 좋다. 실의 소재에 따라 인형의 느낌도 완전히 달라지는 재미도 있다.
손뜨개 중 코바늘 뜨기로 만든 인형을 ‘아미구루미(Amigurumi)’라고 통칭하는데 아미(あみ)는 그물이나 망같이 떠서 만든 것을 뜻하는 말이고 구루미(ぐるみ)는 봉제 인형을 의미한다 . 성 강사는 “손뜨개 인형을 만드는 문화나 기법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파됐다. 그 중에서도 코바늘을 이용해 인형을 만드는 기법이 일본에서 많이 발전한 덕에 아미구루미 라고 아예 용어가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뜨개질의 다른 용구 중 하나인 대바늘로 인형을 만드는 것은 ‘니트 토이’라 부른다. 코바늘 인형 뜨기의 장점은 인형의 얼굴을 입체적인 구로 생각했을 때 코바늘로 제작하면 한 번에 구 모양을 완성할 수 있는 간편함이다. 

   
맨 처음 코바늘 뜨기로 만드는 인형은 토끼, 곰, 발레리나 등 비교적 얼굴 표현이 쉽고 팔다리도 간단한 작품들이다. 6주 동안 3,4개의 인형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대부분은 6가지를 다 만들어 낸다고. 성 강사는 “코바늘 인형의 매력은 다 똑같은 도안으로 만들어도 나만의 인형이 된다는 것이다. 만들어 놓고 보면 자신의 얼굴과 신기하게 닮아 나중엔 인형만 봐도 어떤 사람 인형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며 재밌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인형에서 그 사람이 원하는 얼굴을 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머리숱이 적은 분이라면 인형의 머리숱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눈이 작은 분이면 평균보다 더 크게 표현하고 싶어한다”면서 초, 중, 고급으로 발전된 인형을 보여줬다. 몸에 잘 맞게 입은 옷은 물론이고 머리카락까지 한 올 한 올 심어서 표현한 섬세함이 놀라웠다.

인형별로 얼굴 디자인이 다르지만 문화권에 따라서 특징도 있다. 성 강사는 “우리가 수업하면서 만드는 인형에 눈은 꼭 달아준다. 단추나 플라스틱 인형 눈을 이용하거나 바느질로 표현하더라도 눈은 반드시 표시하는데 입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는 동양 문화권에선 사람의 얼굴에서 표정을 읽을 때 눈을 가장 많이 참고하기 때문이라고. 첫 과정인 입문반의 인형들에도 눈은 다 있었지만 입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와는 다르게 성 강사가 보여준 서양문화권의 인형에는 대부분 입이 다 있었다. 성 강사는 “서양에선 입에서 표정을 읽으므로 인형에 입이 없으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서양 문화권에 사는 친구에게 인형을 선물할 거면 꼭 입을 만들라고 조언한다”며 인형 속 문화차이까지 알려줬다.

   
뜨개 인형은 아이의 애착인형으로 부모가 만들어 선물하거나 소장용으로 직접 제작하는 등 목적이 다양하다. 서양에선 임신부에게 문어 인형을 만들어 많이 선물한다고. 성 강사는 “문어 인형을 갖고 있으면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어 임신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들었다. 수업을 들으면 창작 인형과 함께 외국의 다양한 인형 도안을 구입해 제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고 알려줬다. 끌림 니트 디자인학원은 부산에서도 짝수 달 마지막 주 월요일마다 니트 토이 세미나를 연다. 대바늘을 이용한 인형만들기로 패키지를 구입해 참가비를 내면 제작법을 배울 수 있다. 홀수 달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아미아미 함께 뜨기’라는 이벤트로 코바늘 인형뜨기 무료 도안을 온라인에서 오픈해 뜨개인형의 매력을 접할 수 있다.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4. 4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5. 5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6. 6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9. 9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0. 10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체장 3m 흑상어 암컷으로 최종 확인
  9. 9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10. 10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