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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한 올에 귀여움 추가요~

나만의 손뜨개 인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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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바늘로 만든 ‘아미구루미’
- 토끼 등 간단한 작품부터 시작
- 똑같은 도안으로 만들어도
- 만든 이의 심리 반영돼 재미
- 대바늘로 만드는 ‘니트토이’
- 섬세한 표정 등 표현 가능

뭔가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 더위를 매일같이 겪어내기가 쉽지가 않다. 그 시간동안엔 더위도 잊고 빠져들 수 있는 취미 중 하나는 뜨개질이다. 목도리나 장갑 같은 방한용품은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좋다. 떠올리기만 해도 덥다. 그 대신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인형을 뜨개질로 만든다면 어떨까. 끌림 니트 디자인학원 성승연 부산강사에게 손뜨개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뜨개 인형은 면사로 만들면 물세탁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거나 애착인형으로 선물하기 좋다. 실의 소재에 따라 인형의 느낌도 완전히 달라지는 재미도 있다.
손뜨개 중 코바늘 뜨기로 만든 인형을 ‘아미구루미(Amigurumi)’라고 통칭하는데 아미(あみ)는 그물이나 망같이 떠서 만든 것을 뜻하는 말이고 구루미(ぐるみ)는 봉제 인형을 의미한다 . 성 강사는 “손뜨개 인형을 만드는 문화나 기법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파됐다. 그 중에서도 코바늘을 이용해 인형을 만드는 기법이 일본에서 많이 발전한 덕에 아미구루미 라고 아예 용어가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뜨개질의 다른 용구 중 하나인 대바늘로 인형을 만드는 것은 ‘니트 토이’라 부른다. 코바늘 인형 뜨기의 장점은 인형의 얼굴을 입체적인 구로 생각했을 때 코바늘로 제작하면 한 번에 구 모양을 완성할 수 있는 간편함이다. 

   
맨 처음 코바늘 뜨기로 만드는 인형은 토끼, 곰, 발레리나 등 비교적 얼굴 표현이 쉽고 팔다리도 간단한 작품들이다. 6주 동안 3,4개의 인형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지만 대부분은 6가지를 다 만들어 낸다고. 성 강사는 “코바늘 인형의 매력은 다 똑같은 도안으로 만들어도 나만의 인형이 된다는 것이다. 만들어 놓고 보면 자신의 얼굴과 신기하게 닮아 나중엔 인형만 봐도 어떤 사람 인형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며 재밌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인형에서 그 사람이 원하는 얼굴을 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머리숱이 적은 분이라면 인형의 머리숱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눈이 작은 분이면 평균보다 더 크게 표현하고 싶어한다”면서 초, 중, 고급으로 발전된 인형을 보여줬다. 몸에 잘 맞게 입은 옷은 물론이고 머리카락까지 한 올 한 올 심어서 표현한 섬세함이 놀라웠다.

인형별로 얼굴 디자인이 다르지만 문화권에 따라서 특징도 있다. 성 강사는 “우리가 수업하면서 만드는 인형에 눈은 꼭 달아준다. 단추나 플라스틱 인형 눈을 이용하거나 바느질로 표현하더라도 눈은 반드시 표시하는데 입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는 동양 문화권에선 사람의 얼굴에서 표정을 읽을 때 눈을 가장 많이 참고하기 때문이라고. 첫 과정인 입문반의 인형들에도 눈은 다 있었지만 입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와는 다르게 성 강사가 보여준 서양문화권의 인형에는 대부분 입이 다 있었다. 성 강사는 “서양에선 입에서 표정을 읽으므로 인형에 입이 없으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서양 문화권에 사는 친구에게 인형을 선물할 거면 꼭 입을 만들라고 조언한다”며 인형 속 문화차이까지 알려줬다.

   
뜨개 인형은 아이의 애착인형으로 부모가 만들어 선물하거나 소장용으로 직접 제작하는 등 목적이 다양하다. 서양에선 임신부에게 문어 인형을 만들어 많이 선물한다고. 성 강사는 “문어 인형을 갖고 있으면 착상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어 임신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들었다. 수업을 들으면 창작 인형과 함께 외국의 다양한 인형 도안을 구입해 제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고 알려줬다. 끌림 니트 디자인학원은 부산에서도 짝수 달 마지막 주 월요일마다 니트 토이 세미나를 연다. 대바늘을 이용한 인형만들기로 패키지를 구입해 참가비를 내면 제작법을 배울 수 있다. 홀수 달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아미아미 함께 뜨기’라는 이벤트로 코바늘 인형뜨기 무료 도안을 온라인에서 오픈해 뜨개인형의 매력을 접할 수 있다.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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