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비법 튀김 계란밥에 올리니 세상 이런 고소함이…

망미동 텐동 맛집 ‘코카모메’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19-06-05 18:50:25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참기름·일본서 공수한 황동솥
- 발화점 높이고 기름 온도 유지
- 소리까지 맛있는 식감의 비결

- 덮밥 받으면 튀김은 접시로
- 밥에 ‘온천계란’ 터뜨리고
- 달곰·짭조름한 간장으로 비벼

- ‘토마토’ 조합 땐 느끼함 싹 잡아
- 시원한 생맥주 곁들이면 좋아
- ‘모밀정식’은 여름철 한정 판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떤 식자재라도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기면 다른 조리법으로 요리했을 때보다 맛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튀김은 그리 쉬운 조리법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순 있지만, 잘하는 경지까지 도달하려면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튀김옷의 두께, 기름 온도, 튀기는 시간에 따라 완성도가 하늘과 땅 차이다.
   
붕장어와 새우 가지 단호박 계란 튀김 등이 제공되는 ‘스페셜텐동’. 텐동과 어울리는 생맥주를 200㎖ 사이즈로도 판매한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코카모메(010-9661-1754)’가 일본식 튀김덮밥 ‘텐동’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른 살 동갑내기 부부가 지난 3월 망미중앙시장 근처 골목길에 작은 텐동집을 열었는데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 평일과 휴일 가리지 않고 항상 대기 줄이 있다.

텐동은 일본식 튀김덮밥이다. 소스를 뿌린 밥 위에 몇 가지 튀김을 얹은 음식이다. 코카모메의 튀김은 바삭바삭한 식감이 돋보인다. 요리를 담당하는 남편 심지훈 대표는 “일본과 한국의 유명한 텐동집을 찾아가 직접 먹어 보고 연구했다. 일본 튀김은 조금 눅눅한 편인데 한국인은 바삭한 식감을 좋아한다. 최대한 바삭하게 튀기기 위해 기름 온도와 조리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튀김 기름에 참기름을 첨가해 발화점을 높인 것도 바삭한 식감을 내는 비결이다. 일본에서 공수한 ‘황동솥’도 한몫한다. 열 전도율이 좋아 열이 고루고루 잘 퍼지고 일정한 기름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코카모메는 ‘코카모메텐동’ ‘에비텐동’ ‘스페셜텐동’ ‘리틀텐동’ 등 네 종류의 텐동 메뉴를 판매한다. 코카모메텐동(9000원)은 새우, 가지, 연근, 단호박, 김, 온천계란, 꽈리고추 튀김이 밥 위에 올라가 있다. 재료의 신선도를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신선도가 달라지는 연근과 꽈리는 고구마 등 다른 재료로 대체되기도 한다.

텐동을 받으면 밥 위에 올라간 튀김을 하나씩 꺼내 빈 접시에 옮겨 놓아야 뜨거운 밥에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끝까지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밥은 테이블에 마련된 간장 소스와 ‘온천계란’을 터뜨려 비벼 먹으면 맛있다. 온천계란은 일본 온천마을에서 뜨거운 온천수에 익혀 먹는 계란에서 따왔다. 코카모메는 온천물에 익힌 계란 맛을 내기 위해 80~85도 물에 계란을 살짝만 익힌다. 끓는 물에 삶은 계란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밥에 비벼 먹기 좋다. 간장은 코카모메가 자랑하는 ‘특제소스’다. 간장에 채소 등 비법 재료를 첨가해 다시 끓여 텐동에 제일 어울리는 맛을 찾았다. 달곰하면서 짭조름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온천계란 튀김을 터뜨리고 간장을 넣어 비빈 밥과 튀김을 함께 먹으면 된다.
간장계란밥과 튀김을 함께 먹어봤다. 무엇보다 내실을 기한 재료가 눈에 띄었다. 튀김옷을 입힌다고 눈속임을 하지 않고, 튼실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 겉에 입힌 튀김옷은 바삭하고 안의 재료는 촉촉했다. ‘튀김의 정석’이었다. 새우튀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새우의 크기가 상당히 컸고, 머리와 내장을 미리 손질해놓아서 따로 발라내지 않고 통째로 먹으면 됐다. 새우를 좋아한다면 코카모메텐동에서 가지를 빼고 새우 2마리를 더 넣어 새우 4마리를 먹을 수 있는 ‘에비텐동(1만1000원)을 선택하면 된다.

이름처럼 특별한 ‘스페셜텐동(1만4000원)’도 있다. 코카모메텐동에 붕장어(바닷장어) 한 마리가 추가된 메뉴다. 냉동이 아닌 생물 붕장어를 매일 사서 쓰기 때문에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하루에 10~20그릇 한정으로 판매한다. 30㎝ 길이의 붕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서 제공하기에 시각으로 먼저 압도된다. 붕장어 튀김은 잘라 먹어도 되지만 자르면서 튀김옷이 벗겨질 수 있어 통째로 베어 먹으면 가장 맛있다.

   
여름을 맞아 모밀정식도 출시한다.
여름철에는 ‘모밀정식’도 판매할 예정이다. 텐동 간장양념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제조한 간장 소스에 모밀을 적셔 먹고, 바삭한 튀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새콤달콤한 ‘코카모메 토마토(3000원)’를 곁들이면 질릴 겨를 없이 텐동을 끝까지 만끽할 수 있다. 생맥주 200㎖를 제공하는 ‘한 모금 생맥주(3000원)’는 점심시간 텐동을 먹을 때 ‘영혼의 단짝’이다.

아내 강수지 씨는 “욕심 없이 손님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고 싶다. 최상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손님이 오시면 바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다. 나오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해달라”고 했다. 일요일 휴무.

글·사진=박정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5. 5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부산 야구장 미래는
비오면 그라운드·관중석 물난리…구단 시설 보강도 한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