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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진짜 미국식 밥상, 이런 맛 처음이지

짭조름 간으로 확실한 존재감 뿜 뿜…동래 온천동 미국식 레스토랑 ‘유오크’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9-10-16 18:49:0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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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덕 대신 오븐에
- 토핑 잔뜩 올려 구운
- 쫀득한 버섯피자

- 그릴에 지글지글 
- 바비큐 폭립은
- 손으로 뜯어야 제 맛
- 평소 접하기 힘든

- 미국 가정식 음식
- 미트로프·와플치킨
- 생소하면서도 
- 친숙하게 다가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렌치 레스토랑은 익숙하지만 미국식 레스토랑은 생소하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유오크(U.O.K)’는 미국식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바둑판을 닮은 바닥 인테리어부터 생소한 메뉴, 미국의 어느 레스토랑에 온 듯 이색적인 분위기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유오크’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꽃게 로제 파스타’. 박정민 기자·유오크 제공
유오크의 대표이자 셰프는 임채원(34) 씨다. 일찍 진로를 정해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요리를 전공했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한 부모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과 호주에서 약 4년간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때 배운 요리가 유오크의 메뉴에 많이 반영됐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몇몇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끝에 지난 3월 유오크를 개업했다.  

‘미국 음식’은 어떤 음식일까.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이 성행한다. 각국 음식이 결합한 퓨전 음식도 발달했다. 임 대표는 “미국 음식은 잘 알려진 햄버거를 비롯해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 음식을 두루 말한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미국식은 간이 세고 맛이 확실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릴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소한 버터와 프라이드 치킨, 와플이 조화를 이룬 ‘버터와플 치킨’.
유오크의 메뉴는 크게 샐러드, 파스타, 리소토, 피자, 메인 요리, 와인·맥주 안주로 이루어져 있다. 메인 요리로는 한우 안심 스테이크, 케이준 시푸드, 폭립, 미트로프, 오픈 샌드위치, U.O.K 버거가 있다. 식사보다 와인과 맥주를 즐기려는 손님을 위한 요리도 있다. 와인 안주로는 촙스테이크, 한우 안심 타르타르, 부라타 카프레제, 치즈 플레이트가 있고 맥주 안주로는 버터 와플 치킨, 케사디야, 치킨윙이 준비됐다.

유오크 피자는 이탈리아식이 아닌 미국식이라 화덕 대신 오븐에 굽는다. 쫀득한 도우와 심플하고 담백한 토핑을 강조하는 이탈리아식과 달리 풍성한 토핑이 주는 다채로운 맛에 중점을 둔다. 가을 시즌 신메뉴로 내놓은 갈릭 머시룸 피자(1만7000원)는 고소한 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마늘을 볶은 오일과 버섯, 말린 토마토, 루꼴라, 발사믹 식초가 입맛을 돋운다. 여름 시즌 메뉴였다가 반응이 좋아 계속 판매하는 비스마르크 피자(1만8000원)는 그릴에 구운 야채와 베이컨을 토핑으로 올렸다. 살짝 익힌 계란 노른자(수란)에 피자를 찍어 먹을 수 있어 독특하다. 

파스타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건 꽃게 로제 파스타(1만8000원)다. 토마토와 크림 소스를 섞은 로제 소스로 버무린 파스타다.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고 날치알이 올라가 있다. 살짝 매운맛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로제 소스와 잘 어울린다. 

   
셰프의 정성이 가득 담긴 ‘폭립’.
폭립(2만9000원)은 전형적인 미국 음식이다. 돼지갈비에 바비큐 소스를 발라 그릴에 구운 요리다. 포크를 사용하지 말고 갈빗대를 손으로 잡고 뜯어 먹으면 더 맛있다. 폭립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메뉴다. 그렇지만 유오크의 폭립은 패밀리 레스토랑 폭립과 큰 차이가 있다. 재료 손질부터 셰프가 직접해서 고기의 질감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던 것과 상당히 다르다. 하루 동안 핏물을 빼고 향신료를 넣은 물에 저온으로 2시간 천천히 삶는다. 고기 삶는 시간을 잘 맞춰야 고기 질감이 부드러워지면서 씹는 맛도 좋아진다. 조리를 잘해야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유오크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미국 음식도 있다. 미트로프(2만7000원)는 미국 가정에서 손님을 초대했을 때  내놓는 음식이다. 크게 만들어 조금씩 나눠 먹는데 유오크는 1인용 메뉴로 변형했다. 치즈와 야채로 속을 채운 소고기 위에 소스를 얹고 아래에는 메시 포테이토를 깔았다. 케이준 시푸드(2만8000원)는 새우 관자 꽃게 한치 등을 케이준 소스에 버무린 음식이다. 소스가 잘 버무려지도록 요리를 비닐에 담아 내는 모습이 ‘실용의 나라’ 미국답다. 케이준 소스는 북미 자생 칠리인 카옌페퍼를 섞은 케이준 시즈닝을 베이스로 만들어 맵고 달다. 버터와플 치킨(2만3000원)은  버터 향이 강한 프라이드 치킨에 메이플 시럽을 뿌리고 와플과 함께 내는 요리다.  

   
현지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바둑판 바닥 인테리어.
유오크는 음식과 술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메뉴판을 보면 메인 요리와 와인·맥주 안주에 각각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 놓았다. 콜키지도 가능하다. 와인 1병에 2만 원을 받는다. 유오크는 최근 ‘가성비’ 좋은 평일 런치 세트를 마련했다. 2인용 3만 원, 3인용 4만5000원, 4인용 5만5000원이다. 메인 메뉴에 수제 청 에이드, 커피까지 제공하니 한번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유오크는 ‘유 오케이!(괜찮지!)’란 뜻이다. ‘아 유 오케이?(Are You Okay, 괜찮아?)’하고 질문하지 않고 ‘괜찮지!’라고 확인하는 것이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손님이 만족하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표와 직원들의 의지를 담았다. (051)555-1118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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