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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드러운 돼지속살이 입에 착! 부산서 만나는 아세안의 맛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념 놀이마루 푸드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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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돼지 6시간 구운 통구이
- 필리핀 잔치음식으로 최고 별미

- 밥에 소스·땅콩 곁들인 나시르막
- 말레이시아 농부가 먹던 간편식

- 고기말려 튀긴 라오스 전통음식
- 육포 식감 … 찰밥은 주먹밥 연상

- 10개국 팝업스토어 27일까지

아세안 10개국에서 날아온 현지 맛집 10곳이 부산에 모두 모였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세안 음식인 데다 현지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덕에 티켓이 연일 조기 매진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에 참여한 셰프들이 각국의 대표 음식을 준비 중이다. 왼쪽부터 라오스의 ‘레몬그라스 육포튀김’, 필리핀의 ‘레촌’, 말레이시아의 ‘사테’.
오는 27일까지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에서는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가 열린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기념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개막 첫날부터 표를 구하려는 시민이 길게 줄을 설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색색으로 늘어선 팝업스토어마다 현지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의 셰프가 음식을 직접 내놓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쌀국수부터 이름도 생소한 현지 길거리 음식까지 저마다 개성을 자랑한다. 행사장 내 티켓 부스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음식과 교환하면 된다. 부산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은 팝업스토어 세 곳을 찾아갔다.

■필리핀 잔치 음식 돼지 통구이

   
필리핀 레촌
팝업스토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매대에 돼지 통구이가 올려진 필리핀의 ‘파노이 아코 레촌’이다. 레촌은 필리핀어로 통구이를 뜻한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잔치 음식이다. 어린 돼지를 무려 6시간 동안 구워 즉석에서 먹기 좋게 잘라 담아준다. 껍질은 과자처럼 달콤하게 바삭거리고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매운 고추와 깔라만시주스를 섞은 새콤한 간장소스가 돼지고기의 풍부한 맛을 끌어낸다. 필리핀에서는 어린 돼지뿐 아니라 큰 돼지를 통째로 구워 잔칫날 먹기도 한다고. 지난 15일 행사 첫날에 가장 먼저 동났을 정도로 인기를 자랑했다.

■말레이시아 국민 셰프도 왔다

   
말레이시아 나시르막
‘르붕’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인 ‘사테’와 ‘나시르막’을 만날 수 있다. 사테는 닭고기를 잘라 레몬그라스와 설탕 등을 넣은 소스를 발라 구운 뒤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 꼬치구이다. 닭고기와 땅콩소스의 조합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맛이다. 나시르막의 나시는 쌀밥을, 르막은 보통 코코넛 밀크를 뜻한다. 코코넛 밀크와 판다 잎을 넣고 지은 밥에 말레이시아식 소스와 땅콩 멸치 등을 곁들인 나시르막은 농부와 어부가 즐겨 먹던 간편식이다. 소스가 매콤하면서도 짭짤해 카레처럼 소량만 밥에 비벼 먹어도 간이 잘 맞다. 잘게 썬 오이를 토끼 귀처럼 밥에 장식한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르붕은 말레이시아에서 국민 셰프로 불리는 이스마엘 셰프가 운영해 더욱 눈길을 끈다. 전통요리 연구가이기도 한 그에게 한국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한참 생각한 끝에 답했다. “교촌치킨.”

■라오스의 레몬그라스 육포 튀김

   
라오스 레몬그라스 육포 튀김
라오스의 비영리 교육·훈련기관인 ‘라니스’에서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레몬그라스, 참깨, 후추와 튀겨낸 현지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고기를 말려 튀겼기 때문에 육포와 식감이 비슷하다. 함께 나오는 토마토소스에 육포 튀김을 찍어 먹으면 새콤한 맛이 조화롭다. 쿠킹 포일에 싸서 주는 따뜻한 찰밥은 주먹밥을 연상케 한다. 이름은 찰밥이지만 한국에서 먹는 보통 찰밥보다는 수분감이 적은 쫀쫀함이 느껴진다. 특히 종이처럼 얇게 튀겨진 채소를 고기 위에 듬뿍 뿌려주는데, 바삭거리며 퍼지는 향기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이는 레몬 향이 나는 허브인 레몬그라스의 뿌리와 잎을 잘라 튀겨낸 것으로, 향과 맛이 강한 고수와는 다르다. 줄기에서도 레몬 맛이 느껴진다. 상큼한 맛이 먼저 퍼지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팝업스토어에서는 ▷한국의 치킨 밥과 비슷한 브루나이의 ‘나시카톡’ ▷캄보디아식 카레인 ‘닭고기 아목’과 소고기 볶음요리 ‘록락’ ▷인도네시아의 볶음국수 ‘미고랭’과 볶음밥 ‘나시고랭’ ▷베트남 대표 음식인 ‘등심쌀국수’와 ‘월남쌈’ ▷한국의 육개장과 맛이 비슷한 미얀마 ‘샨누들’과 ‘비빔샨누들’ ▷부산의 돼지국밥과 비슷하지만 후추 맛이 강한 싱가포르의 ‘바쿠테’ ▷태국 국민요리 ‘팟타이’와 돼지고기 볶음덮밥 ‘팟카파오무쌉’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세안 10개국 팝업스토어는 평일 오후 4~9시, 주말 오후 1~9시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당 평일 100인분, 주말 200인분을 판매하며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 4종 패키지 온라인 티켓(1만5000원)은 이미 전일 치가 매진됐으며 1종 온라인 티켓(5000원)도 22·23일분은 매진됐다. 행사장 내 티켓 부스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지만 일일 수량이 한정돼 일찍 마감되는 편이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글·사진=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아세안 컬처 라이브러리
 (매일 오후 7시~8시30분)

날짜

출연

주제

21일

맛 칼럼니스트 박상현

아세안의 쌀

22일

방송인 홍석천

태국 음식

23일

이원일 셰프
(진행 박준우 셰프)

필리핀 음식

24일

이재훈 요리연구가
(진행 박준우 셰프)

베트남 음식

25일

유튜버 사먹사전
(지우준·길현준)

인도네시아

26일

푸드 콘텐츠
(프로듀서 미셀리)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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