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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밤엔 풍등 넘실대는 야경 즐기고, 낮엔 사막 닮은 그린서 굿샷

다시 뜨는 베트남 다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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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이안 대표관광지 올드타운
- 소원배로 유명한 투본강 북적
- 미케비치 인근 호텔 신축 등
- 관광 인프라 확충·재건도 활발

엔데믹을 맞아 베트남 관광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불과 4시간 걸리는 다낭은 유가 안정세, 저렴한 물가, 코로나 프리 선언 등으로 매력적인 곳이다. 코로나19로 한때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엔데믹을 기회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빠르게 재건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베트남 호이안 올드타운과 야시장 사이에 있는 투본강에서 관광객들이 소원배를 타고 소원등을 강물에 띄우고 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여행과 골프를 겸해 지난 24일부터 3박 5일 동안 다낭과 호이안을 둘러봤다. 호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올드타운에 도착한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길을 가득 메운 관광객의 행렬이 신기할 정도다.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을씨년스러운 장면을 목격했던 터라 썰렁한 장면을 기대했는데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실어나른 한국인 관광객이 길을 가득 메웠고, 외국인 관광객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특이한 것은 4년 전 방문했을 때는 한국인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많아졌다는 것.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대나무뿌리로 조각을 하는 할머니. 유정환 기자
호이안 올드타운과 맞은편 야시장을 잇는 안호이 다리 위에 인파가 북적이는 만큼 안호이 다리 아래 투본강에는 소원배가 가득하다. 풍등이 넘실대는 강가와 물에 띄워진 소원등이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야시장을 둘러본 뒤 이번에는 올드타운으로 넘어간다. 대나무 뿌리에 조각을 새기는 할머니,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그림을 그리는 젊은이, 손님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 씨클로 운전사, “발맛사지 30분에 5000원”을 외치는 젊은 여성 호객꾼 무리들을 보니 여행하고 있음이 실감난다.

다낭은 다시금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미케비치 주변 공터에는 화려한 호텔이 건립되고 있고, 호이안에서 다낭으로 가는 길목에는 쉐라톤 빈펄 힐튼 등 세계적인 리조트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공사 중인 리조트도 많았다. 부산이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지만 하루가 다르게 인프라가 갖춰지는 다낭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이 된다.


# 다낭 각광받는 골프장들

- ‘호이아나쇼어스CC’ 아시아 3대 코스 선정되기도
- 빈펄 남호이안 골프&리조트
- 최상급 페어웨이·반바지 가능

세계 100대 골프장과 아시아 3대 골프장 타이틀을 가진 호이안 호이아나쇼어스CC 풍경. 사구를 그대로 살려 조성한 골프장으로 시그니처홀인 15번홀은 바다를 품고 있어 단체사진을 찍을 만하다.
“아니 이런 곳이….”

다낭공항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호이아나쇼어스CC(남호이안)를 방문한 일행은 클럽하우스를 벗어나 카트를 타러 가면서 만난 풍광에 신음을 흘렸다. 사막에 온 듯 사구(沙丘)가 위압적으로 펼쳐져 있는데 페어웨이보다 더 넓어보인다. 링크스 코스 전문 디자이너인 로버트 트렌트 존 주니어 2세가 설계한 코스로 유명하다. 2019년 개장했는데 다음 해인 2020년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됐고, 아시아 3대 코스로 랭크됐다.

티업 간격이 7분이 일반적인 한국 골프장과는 달리 15분을 유지해 여유롭고, 페어웨이는 상태가 너무 좋아 아이언으로 찍어치기가 미안할 정도다. 평지에 펼쳐진 링크스 코스에 사구로 이뤄진 벙커 등에 홀리다 보면 타깃을 찾기가 어렵다. 캐디는 ‘나무 오른쪽’ 또는 ‘건물 왼쪽’ 등 간단한 한국말로 알려주지만 캐디마다 조금씩 달라 당황하기도 한다.

첫 해외골프여서 신기한 것이 너무 많았다. 동남아에서는 ‘1인 1캐디’가 일반적이다. 카트는 플레이어 2명이 앉아서 가고 캐디 2명은 카드 뒤에 서서 이동한다. 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호이아나쇼어스는 페어웨이 위를 카트가 달릴 수 있는 코스다. 잔디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페어웨이 상태는 최상에 가까웠다. 그린 주변에서는 카트길로 돌아나가도록 하는 등 섬세하게 설계했다. 시그니처홀은 15번홀로 그린 뒤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 인증샷을 빼먹어서는 안 될 홀이다. 벙커가 깊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렵고, 러프도 억센 줄기가 클럽을 잡아채기 때문에 자신이 없으면 가까운 페어웨이로 볼을 빼내는 것이 좋다. 만만하게 봤다가 2, 3타를 추가하기 일쑤다.

호이아나쇼어스가 야생의 느낌이 강하다면 10분 거리에 위치한 빈펄 남호이안 골프&리조트는 페어웨이가 최상으로 관리된 골프장이다. 빈펄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리조트 내에 위치해 있다. 호이아나쇼어스CC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국의 골프장과 유사한 느낌이다. 카트는 호이아나쇼어스CC와 달리 페어웨이로 들어가지 못하고 카트길로만 다녀야 한다. 벙커는 눈부신 화이트 샌드벙커로 길게 뻗은 곳이 많다.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골프전문 여행사 와이투어앤골프 김대곤 대표는 “호이아나쇼어스와 빈펄 남호이안 골프&리조트는 10분 거리에 있어 세계적인 골프 코스 2곳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며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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