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MA ‘광안리 공공디자인’ 소개
- ‘머무름의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

우리의 실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지만 전문 영역으로 여겨지는 ‘건축’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025 부산국제건축제’가 17~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부산국제건축제는 국내외 다양한 건축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는다.

‘2025 부산국제건축제’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전시된 건축 작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행사는 ‘Busan Style: Culture meets Architecture’을 주제로, 바다와 산이 맞닿은 부산의 독특한 지형을 바탕으로 한 건축을 통해 ‘건축은 도시 문화를 담는 그릇’이란 메시지를 시민과 공유하고자 한다.

크리스 반 두인 건축가의 강연 모습.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전시는 ▷OMA 특별전 ▷부산문화건축전 ▷Next Architects 4 ▷머무름의 공간·스테이 건축전 ▷바다에서 본 도시 부산 등으로 구성된다. ‘OMA 특별전’은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건축 그룹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의 주요 건축 작품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OMA 건축을 전시하는 것은 처음으로, OMA가 부산에서 진행 중인 ‘부산 경사지 주거 모델 연구 성과’와 ‘광안리 해변 일대 공공 디자인’도 함께 소개한다.

‘부산문화건축전’은 부산에서 진행 중인 대형 공공문화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며 부산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도시 건축의 흐름을 보여준다. ‘Next Architects 4’는 주목받는 부산의 젊은 건축가 4팀(▷방기애·엄태규/건축사사무소 씨엠엠 ▷노영미·이연정·신혁휴/피엘에스건축사사무소 ▷유대우/유가건축사사무소 ▷호제/㈜라라호호건축사사무소)의 개성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머무름의 공간·스테이 건축전’은 부울경 14개 건축사사무소가 감성과 경험을 중심에 두고 선보인 스테이 건축 사례 22개를 소개하고, ‘바다에서 본 도시 부산’은 건축사진가 조명환이 기장에서 송도까지 해상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을 통해 바다에서 바라본 도시의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부터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도입해 QR코드를 스캔하면 휴대전화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 외에도 ▷세계적 건축가 크리스 반 두인 특별 강연 ▷전시와 연계한 강연·대담 ▷건축가가 함께 하는 체험형 건축 수업 ‘어린이 도시건축교실’ ▷올해 부산다운건축상을 수상한 건축물 투어 등의 체험 행사도 운영한다.

부산국제건축제 이성호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세계적 건축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에게 좋은 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iacf.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