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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330> 固自生自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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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2-11 19:05:0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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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고(口-5)저절로 자(自-0)태어날 생(生-0)낳을 산(生-6)

하늘이 미워한다느니 사랑한다느니 하는 말은 지극히 인간적인 아니 인간 중심적인 관점과 사유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기이하달 것도 없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하늘을 섬긴 것이 아니겠는가? 어디 하늘뿐인가? 자연과 만물을 두고 이롭다느니 해롭다느니 하는 말도 인간 중심으로 바라본 데서 나왔다. 이는 대부분 사람이 공유하는 관점이자 인식이다.

조물주는 이렇게 답했다(329회 참조). “子之所問, 人與物之生, 皆定於冥兆, 發於自然, 天不自知, 造物亦不知也.”(자지소문, 인여물지생, 개정어명조, 발어자연, 천불자지, 조물역불지야) “그대가 묻는 바, 사람과 만물이 태어나는 것은 모두 아득한 옛날에 정해져서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니, 하늘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조물주 또한 알지 못한다네.”

“夫蒸人之生, 夫固自生而已, 天不使之生也; 五穀桑麻之産, 夫固自産也, 天不使之産也. 況復分別利毒, 措置於其間哉?”(부증인지생, 부고자생이이, 천불사지생야. 오곡상마지산, 부고자산야, 천불사지산야. 황부분별리독, 조치어기간재?) “무릇 사람이 태어나는 것도 참으로 저절로 태어날 뿐이지 하늘이 태어나게 하지 않았으며, 오곡과 뽕과 삼이 나는 것도 참으로 저절로 나는 것이지 하늘이 나게 하지 않았다네. 하물며 어찌 이로움과 해로움을 분별하여 그 사이에 두었겠는가?”

“唯有道者, 利之來也, 受焉而勿苟喜; 毒之至也, 當焉而勿苟憚. 遇物如虛, 故物亦莫之害也.”(유유도자, 리지래야, 수언이물구희; 독지지야, 당언이물구탄. 우물여허, 고물역막지해야) “오직 도를 터득한 사람만 이로움이 오면 오는 대로 받아 굳이 기뻐하지 않고, 해로움이 오면 오는 대로 받아 애써 꺼리지 않는다네. 텅 빈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므로 사물 또한 그를 해치지 못한다네.”
사람과 만물이 태어나는 것은 하늘도 조물주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는 하늘을 신으로 섬기는 것도, 신적인 존재를 따로 설정하는 것도 부정하는 말이다. 사람도 만물도 절로 나고 자라고 죽을 따름이다. 이것은 노자가 말한 自然(자연)이고 道(도)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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