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507> 此時爲然

이 때가 그렇게 만들었도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17 19:09:16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차(止-2)때시(日-6)만들 위(爪-8)그러할 연(火-8)

그러면, 맹자가 제시한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時(시) 곧 때다.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且王者之不作, 未有疏於此時者也;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 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 孔子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차왕자지불작, 미유소어차시자야; 민지초췌어학정, 미유심어차시자야. 기자이위식, 갈자이위음. 공자왈, ‘덕지유행, 속어치우이전명’)

“더구나 왕노릇할 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이때보다 드문 적은 없었고, 백성이 모진 정치에 시달려서 파리해진 것이 이때보다 심한 적도 없었다. 굶주린 자는 먹게 하기가 쉽고, 목마른 자는 마시게 하기가 쉽다. 공자는 ‘덕이 흘러서 퍼지는 것은 날랜 역말로 왕명을 전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주 왕실이 유명무실해지고 제후들 가운데서 强者(강자)가 패권을 쥐어 천하를 호령하기 시작한 때, 춘추시대를 지나 전란의 시대인 전국시대가 된 지도 400여 년이다. 정쟁과 하극상으로 정치는 어지러워졌고,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백성만 죽어나갔다. 이를 종식시킬 왕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극도로 분란한 시대, 이는 역설적으로 왕자가 나올 때가 되었음을 예고하는 것이리라.

“當今之時, 萬乘之國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당금지시, 만승지국행인정, 민지열지, 유해도현야. 고사반고지인, 공필배지, 유차시위연) “바로 이때 전차 만 대의 나라에서 어진 정치를 행한다면, 백성은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풀려난 것처럼 기뻐할 것이다. 그러므로 일은 옛사람의 반만 하고서도 그 공이 반드시 갑절이 되는 것은 오로지 이 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과반의 국민이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더 이상 검찰개혁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 토요일(12일)에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역 네거리는 시민의 바다를 이루었다. 검찰개혁을 외치는 소리가 지축을 울렸다. 누가 그들을 모이게 하고 외치게 했는가? 此時爲然(차시위연)! 이 때가 그렇게 만들었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8. 8“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5. 5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6. 6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7. 7[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8. 8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9. 9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6. 6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7. 7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0. 10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국민의힘 397억 반환' 걸린 尹 선거법 2심 오늘 마무리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7. 7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8. 8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9. 9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10. 10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