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止-2)때시(日-6)만들 위(爪-8)그러할 연(火-8)
그러면, 맹자가 제시한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時(시) 곧 때다.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且王者之不作, 未有疏於此時者也;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 飢者易爲食, 渴者易爲飮. 孔子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차왕자지불작, 미유소어차시자야; 민지초췌어학정, 미유심어차시자야. 기자이위식, 갈자이위음. 공자왈, ‘덕지유행, 속어치우이전명’)
“더구나 왕노릇할 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이때보다 드문 적은 없었고, 백성이 모진 정치에 시달려서 파리해진 것이 이때보다 심한 적도 없었다. 굶주린 자는 먹게 하기가 쉽고, 목마른 자는 마시게 하기가 쉽다. 공자는 ‘덕이 흘러서 퍼지는 것은 날랜 역말로 왕명을 전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주 왕실이 유명무실해지고 제후들 가운데서 强者(강자)가 패권을 쥐어 천하를 호령하기 시작한 때, 춘추시대를 지나 전란의 시대인 전국시대가 된 지도 400여 년이다. 정쟁과 하극상으로 정치는 어지러워졌고,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백성만 죽어나갔다. 이를 종식시킬 왕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극도로 분란한 시대, 이는 역설적으로 왕자가 나올 때가 되었음을 예고하는 것이리라.
“當今之時, 萬乘之國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당금지시, 만승지국행인정, 민지열지, 유해도현야. 고사반고지인, 공필배지, 유차시위연) “바로 이때 전차 만 대의 나라에서 어진 정치를 행한다면, 백성은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풀려난 것처럼 기뻐할 것이다. 그러므로 일은 옛사람의 반만 하고서도 그 공이 반드시 갑절이 되는 것은 오로지 이 때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과반의 국민이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더 이상 검찰개혁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난 토요일(12일)에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역 네거리는 시민의 바다를 이루었다. 검찰개혁을 외치는 소리가 지축을 울렸다. 누가 그들을 모이게 하고 외치게 했는가? 此時爲然(차시위연)! 이 때가 그렇게 만들었다! 고전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