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522> 最患社鼠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사당의 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7 18:58:56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장 최(日-8) 걱정 환(心-7) 사당 사(示-3) 쥐서(鼠-0)

‘한비자’ ‘외저설우상’에 나온다. 제나라 桓公(환공)이 管仲(관중)에게 물었다. “治國最奚患?”(치국최해환?) “나라를 다스릴 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엇이오?” 관중이 대답했다. “最患社鼠矣.”(최환사서의) “사당의 쥐가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환공이 물었다. “何患社鼠哉?”(하환사서재?) “사당의 쥐가 왜 걱정이오?”

이에 관중은 이렇게 대답했다. “君亦見夫爲社者乎? 樹木而塗之, 鼠穿其間, 掘穴託其中. 燻之, 則恐焚木; 灌之, 則恐塗阤, 此社鼠之所以不得也.”(군역견부위사자호? 수목이도지, 서천기간, 굴혈탁기중. 훈지, 즉공분목, 관지, 즉공도타, 차사서지소이불득야) “군주께서도 사당을 짓는 걸 보셨겠지요? 나무를 세우고 진흙을 바르지만, 쥐들이 거기에 틈을 찾아내 구멍을 뚫고는 거기에 들어가 삽니다. 연기를 피워 쫓아내려 하지만 나무를 태울까 걱정이고, 물을 들이붓자니 진흙이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이것이 사당의 쥐를 잡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今人君之左右, 出則爲勢重而收利於民, 入則比周而蔽惡於君. 內間主之情以告外, 外內爲重, 諸臣百吏以爲富. 吏不誅則亂法, 誅之則君不安, 據而有之, 此亦國之社鼠也.”(금인군지좌우, 출즉위세중이수리어민, 입즉비주이폐악어군. 내간주지정이고외, 외내위중, 제신백리이위부. 리불주즉난법, 주지즉군불안, 거이유지, 차역국지사서야) “지금 군주의 좌우에 있는 자들은 나가서는 권세와 권력으로 백성에게서 이익을 거둬들이고, 들어와서는 비슷한 자끼리 무리 지어 그 악행을 왕에게 숨깁니다. 궁궐 안에서 군주의 정황을 엿봐 밖으로 알리고, 안팎으로 신하들과 관원들에게 권세를 부리며 부유해지고 있습니다. 담당 관리가 그런 자를 베어 죽이지 않으면 법이 어지러워지고 죽이면 군주가 불안해하므로 내버려 두고 있는데, 그들이 바로 나라를 좀먹는 사당의 쥐입니다.”

쇠퇴와 망조는 나라를 좀먹는 사당의 쥐들을 내버려 둔 데서 시작된다. 얼른 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으면, 필시 무리를 이루어 공공연하게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짓을 하기 때문이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