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528> 自强不息

스스로 강해지려 쉬지 않고 힘쓴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17 19:06:33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스스로 자(自-0) 강해질 강(弓-9) 아닐 불(一-3) 쉴식(心-6)

노자는 ‘重積德(중적덕)’ 곧 ‘거듭 덕을 쌓는 일’을 말했다. 여기서 ‘重(중)’은 거듭, 거듭하다는 뜻인데, 그저 되풀이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 아니다. ‘중’에는 또 가볍지 않고 무게 있게 행동하다는 뜻도 있다. 따라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이치로써 따지며 올바르게 생각하고 드레지게 행동하려 애쓰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덕을, 참된 힘을 기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중’을 잘 표현한 말이 ‘自强不息(자강불식)’이다.

‘주역’의 ‘乾卦(건괘)’에 대해 ‘象傳(상전)’에서는 이렇게 풀이했다. “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천행건, 군자이자강불식) “하늘의 운행은 굳세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강해지고자 쉬지 않고 힘쓴다.” 군자가 본받을 것은 ‘天行(천행)’ 곧 ‘하늘의 운행’이라 했다. 하늘의 운행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부는 알지 못해도 해가 뜨고 지는 일이나 계절이 바뀌는 일을 통해 쉼이 없고 게으름도 없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 하늘의 운행처럼 쉬지 않고 힘써야만 비로소 강해진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강해지기를 바란다. 아마도 태어나기를 다른 짐승보다 강하지 않기에, 아니 오히려 허약하기 그지없기에 더욱 그런 열망을 갖지 않았을까? 아득한 옛날, 인류가 별다른 재주나 도구도 없이 거친 자연 속에서 사나운 짐승들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에 끊임없이 위협받으며 살 때부터 강해지려는 욕망은 매우 컸으리라. 그 욕망이 어느새 짐승이나 자연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공존과 공생으로 유지되는 사회와 국가를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욕망으로 변질된 것이리라.

그럼에도 강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아주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하늘의 운행’을 본받으려 애쓰는 군자들이 있기에. 희한하게도 세상을 아귀다툼의 소굴로 만들려는 간특하고 음흉한 자들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 아귀다툼을 끝장내고 대명천지로 전환하려는 군자들 또한 소수다. 어쩌면 인류는 또 세상은 그 둘의 사뭇 다른 욕망과 끝없는 힘겨루기 속에서 연명해가는 지도 모르겠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8. 8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