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568> 學者日益

배움은 날마다 더하는 일이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12 19:40:41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배울 학(子-13)것자(老-5)날마다 일(日-0)더할 익(皿-5)

사람은 누구나 바라는 것을 얻고 이루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게다가 그 행복을 오래도록 변함이 없이 누리고 싶어 한다. 그저 바라는 정도가 아니라 간절하게 바란다. 사막을 헤매는 자가 오아시스를 바라는 것과 같은 渴望(갈망)을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럼에도 왜 그 바람을 이루는 이가 드물까? 도리어 바라지 않던 결말에 이르거나 끝장을 마주하는 데서 그치는 까닭은 무엇일까? 노자가 ‘죽간본’ 21장에서 강조한 ‘重積德(중적덕)’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거듭 덕을 쌓을 수 있을까? 노자는 ‘죽간본’ 22장에서 그 요체를 제시했다. “學者日益, 爲道者日損. 損之或損, 以至亡爲也, 亡爲而亡不爲.”(학자일익, 위도자일손. 손지혹손, 이지무위야, 무위이무불위) “배움은 날마다 더하는 일이고, 도를 닦음은 날마다 더는 일이다. 덜고 또 덜어야만 함이 없음에 이르니, 그러면 함이 없어도 되지 않는 일이 없다.”

짧은 글이지만, 따지고 살펴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먼저 ‘學(학)’ 곧 ‘배움’이 걸린다. 대개 노자는 道(도)를 중시하고, 그 도의 핵심은 ‘無爲(무위)’라고 한다. 위 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반면에 ‘배움’은 ‘도’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대부분 파악한다. 심지어 ‘배움’을 부정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배움을 무위가 아니라 有爲(유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중에 살펴볼 ‘죽간본’ 23장 및 통행본 ‘도덕경’ 20장에 “絶學無憂(절학무우)” 곧 “배움을 끊어야 걱정이 없다”는 대목이 나오니, 더 말할 것이 무엇 있으랴. 무엇보다도 道家(도가)의 반대편에 있다고 여겨지는 儒家(유가)에서 강조하고 중시하는 것이 ‘學(학)’이니 더욱더 꺼려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해서는 안 된다. “學者日益”(학자일익) 곧 “배움은 날마다 더하는 일이다”는 구절에는 노자의 ‘가치 판단’이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사실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사실 그대로 읽어야 마땅하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9. 9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