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612> 夫子矢之

스승 공자가 제자에게 맹세를 하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15 20:03:04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부 부(大-1)님자(子-0)맹세할 시(矢-0)그지(丿-3)

‘사통’(당나라 때 유지기가 쓴 역사서·<611> 참조)이라고 어찌 한계와 흠결이 없겠는가? ‘춘추’에도 의혹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유지기가 ‘사통’을 통해 보여준 학자로서 태도와 자세다. ‘學問(학문)’의 ‘문’이 무엇인가? 물음을 던지는 것 아닌가? 물음을 던지지 않는다면, 이미 학문이 아닌 것이다. ‘사통’의 ‘혹경’ 첫머리에 유지기는 썼다.

“昔孔宣父以大聖之德, 應運而生, 生人已來, 未之有也. 故使三千弟子·七十門人, 鑽仰不及, 請益無倦. 然則尺有所短, 寸有所長, 其間切磋酬對, 頗亦互聞得失.”(석공선부이대성지덕, 응운이생, 생인이래, 미지유야. 고사삼천제자·칠십문인, 찬앙불급, 청익무권. 연즉척유소단, 촌유소장, 기간절차수대, 파역호문득실)

“옛날 공자는 대성인의 덕을 지니고 천운에 따라 태어났는데, 사람이 생긴 이래 이런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3000명의 제자, 70명의 문인이 우러러 받들며 좇아도 미치지 못했고, 제자들이 가르침을 조를 때도 게으름 피운 적이 없었다. 그것은 곧 제자에게 한 자 짧은 경우가 있든 한 치 긴 경우가 있든 그 사이에서 자르고 갈고 해주면서 물음마다 대꾸해줬다는 것이니, 그로 말미암아 스승과 제자가 서로 얻음과 잃음을 알게 됐다.”

이어 공자와 자로 사이에 있었던 일을 들었다. ‘논어’ ‘衛靈公(위령공)’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자견남자, 자로불열. 부자시지왈: ‘여소부자, 천염지! 천염지!’) “공자가 남자를 만나고 나오자, 자로가 언짢아했다. 공자는 ‘내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하늘이 나를 내치리라! 하늘이 나를 내치리라!’고 맹세했다.” 南子(남자)는 위령공의 부인인데, 음탕한 행실로 알려져 있었다. 스승이 그런 이를 만난 것이 자로는 영 마뜩잖았다. 공자도 그런 제자의 낯빛과 심사를 모른 채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변명했다. 이 둘 사이에 과연 권위의 벽이 있는가? 하물며 스승의 갑질이 있을 수 있겠는가? 참으로 學問(학문)하는 師弟之間(사제지간) 아닌가?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4. 4[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5. 5이란, 美에 호르무즈 개방 ‘7일 계획’ 전달…“선택은 美에 달려”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9. 9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2. 2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3. 3[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6. 6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7. 7[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0. 10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4. 4[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5. 5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6. 6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7. 7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8. 8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9. 9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10. 10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5. 5[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