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618> 畏天保國

하늘의 이법을 두려워해야 국민을 지킨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23 19:48:5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두려워할 외(田-4)하늘 천(大-1)지킬 보(人-7)나라 국(口-8)

한국은 지금 조용하고 평온한 편이다. 걱정과 불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한국처럼 조용하고 평온한 나라가 또 있다. 걱정과 불안조차 없어 보인다. 일본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1000명 안팎이다. 이 두 나라를 전 세계가 주시한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경탄의 시선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의심과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다르다. 그렇게 다른 시선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은 투명한데 일본은 불투명하고, 한국은 공개하는데 일본은 통제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에도 정부 조치를 불신하는 전문가와 시민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대다수 병원과 의료인, 시민도 별 동요가 없다. 무엇 때문인가? 한국에는 있는 것이 일본에는 없기 때문이다. 바로 ‘畏(외)’다. 한국 정부와 의료진, 시민에게는 두려움이 있으나, 일본에서는 그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이 일본을 곧 미국과 같은 지경으로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미국의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도 처음에는 無畏(무외)했다.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마다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독감보다 가볍게 여겼다. 의료인도 대부분 두려움이 없었다. 두려워할 줄 몰랐으므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할 줄도 몰랐다. 그게 사태를 키웠다. 이제 미국 시민은 두려워하지 않고 무서워한다. 그들이 당국의 당부와 호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재기에 몰두하는 것이나 심지어 총포상에 몰려가는 것은 恐怖(공포) 때문이다. 그 공포는 의지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는 정부가 조장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두려워할 줄 모르는 정부는 신뢰할 수 없는 정부라는 것을. 이제 미국과 유럽 정부가 그것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맹자가 말했다. “畏天者保其國. 詩云, ‘畏天之威, 于時保之.’”(외천자보기국. 시운, ‘외천지위, 우시보지) “하늘의 이법을 두려워할 줄 아는 자는 제 나라를 지킬 수 있다. ‘시경’에서도 ‘하늘의 위세를 두려워하나니, 이리하여 나라를 길이 지키도다’고 했다.”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