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624> 寵愛若驚

총애를 받으면 놀란 듯이 하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31 19:32:3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괼총(宀-16)사랑 애(心-9)같을 약(艸-5)놀랄 경(馬-13)

도덕경 ‘죽간본’ 24에 나온다. “人寵辱若驚, 貴大患若身.”(인총욕약경, 귀대환약신) “남에게서 총애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면 놀란 듯이 하고, 큰 우환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겨라.”

누구나 사랑받기를 바란다. 능력을 갖추려 애쓰고 갖가지로 치장하는 것도 사랑을 받고 싶어서다. 사랑을 받고 싶어서 애썼는데, 사랑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런데 지나친 사랑을 받는다면? 寵愛(총애)란 지나친 사랑이다. 사랑을 받으려면 그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나친 것은 결코 좋은 게 아니다. 공자가 “過猶不及”(과유불급) 곧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라고 말했을 때, 그 지나침은 나쁜 일에서 지나친 것보다 좋은 일에서 지나친 것을 이른다. 지나치면 과욕을 부리고 집착하다가 눈이 멀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 세계 국가와 국민에게서 온갖 찬사를 다 듣고 있다. 다행하게도 정부와 국민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의 많은 언론과 방송에서는 그런 외국의 찬사에 동요되지 않고 그동안 해오던 대로 냉정하게 정부를 비판하거나 심지어는 교묘한 기사로 헐뜯기까지 하고 있다. 참 절묘한 균형감이다.

총애를 받으면 놀란 듯이 하라는 말은 지나친 것은 오래가지 못하므로 총애 또한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때로 총애가 大辱(대욕)이 되고 재앙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통행본 ‘도덕경’ 23장에 나온다. “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표풍불종조, 취우불종일)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못하고, 소낙비는 하루 내내 내리지 않는다.” 총애란 회오리바람 같고 소낙비 같은 것이다.

갑자기 일본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메이지 유신으로 서구화의 길을 걸으며 부국강병을 이루어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을 넘어선 게 19세기 말이었다. 그런데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가 전 국력을 소진하고 패전국으로 전락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의 특수를 누리며 간신히 경제 대국이 되었으나, 호황을 누린 건 불과 30년. 199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는 停滯(정체)!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한 손 뉴스] 108가지 사찰음식부터 야외공연까지…부산서 즐기는 K-절 축제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