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626> 貴大患若身

큰 우환을 제 몸처럼 여기는 자라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05 18:39:44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귀히 여길 귀(貝-5)클대(大-0)재난 환(心-7)같을 약(艸-5)몸신(身-0)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조용하다. 차분한 게 아니고 조용하다. 대한민국의 상황은 꽤 안정적임에도 전 세계가 뒤늦게 코로나19로 말미암아 휘청거리고 있는 바람에 총선이 찬밥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예전 같았으면 참으로 떠들썩했을 텐데. 더구나 기이한 선거제도로 치러지는 바람에 요상한 일들도 적지 않은데 말이다.

선거철마다 유권자들이 하는 말이 있다. 뽑을 사람이 없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뽑을 사람을 유권자들이 뽑지 않은 탓도 크다. 요컨대 자질이나 능력이 뛰어난 사람, 실력이 있는 사람을 뽑지 않고 黨色(당색)이나 有名勢(유명세)로 뽑아버리니, 인재가 나설 까닭이 없지 않은가. 이번에는 과연 나아질까? 코로나19 앞에서 보여준 시민의식이 총선에서도 발휘될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정치와 행정에서 어떤 사람이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방역 수준과 대처 방식이 날마다 전 세계의 정부와 언론,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과, 뒤늦게 허둥대며 국민을 위태로운 지경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초강대국 미국 및 선진국이라 불리던 유럽의 국가들이 대비되는 것에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물론 시민의 자발성과 공동체 의식이 어떠하냐 하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아무튼 “貴大患若身”(귀대환약신) 곧 “큰 우환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겨라”라는 노자의 말을 체화한 사람이 지도적인 자리에 있어야 함은 분명하다. 공동체의 걱정, 한 사회의 환란, 국가 전체의 우환을 마치 내 몸에 생긴 병처럼 여기는 자 말이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쉽지 않은 일을 할 수 있는 이라야 막강한 권한과 권력을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평범한 사람도 남을 배려하지 않고 공감할 줄 모르면 그 이기적인 심사로 말미암아 위기가 닥쳤을 때 버틸 재간이 없이 무너지는데, 하물며 배려심도 없고 공감할 줄 모르는 자가 요직을 차지하거나 국회에 들어간다면?

고전학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