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잗달 소(小-0) 사람 인(人-0) 참으로 구(艸-5) 얻을 득(彳-8)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동안에 대한민국에서는 검찰과 언론의 오랜 유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터졌다. 말 그대로 ‘터졌다’. 장님도 눈을 번쩍 뜰 만하고 귀머거리도 귀를 쫑긋 세울 만한 특종이 아닐 수 없었다. ‘조국 사태’에서 돼먹지 않은 일까지 들먹이며 ‘단독 보도’를 내놓은 기자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야 할 큰 판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기이하게 보도하는 곳이 적었고, 지금은 감감무소식이다.
검찰과 유착했음이 분명한 종편에서는 처음에 발뺌을 하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그 종편과 오래도록 뜻(?)을 같이해 온 언론사와 방송사들은 적극적으로 ‘물타기’를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방송사를 오히려 逆攻(역공)해주는, 늘 보아 왔던 그 환상적인 協業(협업)을 또 보여주었다. 아마 그들 스스로는 意氣投合(의기투합)이라 하지 않을까? 내가 보기에는 類類相從(유유상종)일 뿐이지만.
이제 수많은 시민이 기성 언론사와 방송사의 행태를 꿰뚫어 보고 있다. 자발적으로 나서서 가짜뉴스, 왜곡 보도를 낱낱이 감시하고 걸러낼 뿐만 아니라 ‘하치’도 못 되는 기자에게는 질타도 서슴없이 한다. 물론 시민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꿈쩍이나 할 자들이 아니라는 것도 다들 안다. 가짜뉴스임이 드러나도, 왜곡 보도임이 밝혀져도 謝過(사과)는커녕 인정하는 말조차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는 자들이 아닌가. 이 깨어 있는 시민의 태도와 행동을 도리어 비웃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 그들이 비웃어야 마땅하다. 노자가 “下士聞道, 大笑之. 弗大笑, 不足以爲道矣.”(하사문도, 대소지. 불대소, 불족이위도의) 곧 “하치가 도를 들으면 깔깔깔 웃는다. 하치가 깔깔깔 웃지 않으면 도가 되기에 모자란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문자’의 한 대목을 덧붙인다. “小人從事曰苟得, 君子曰苟義.”(소인종사왈구득, 군자왈구의) “소인이 일에 힘쓰는 것은 ‘얻음’을 위해서고, 군자가 일에 힘쓰는 것은 ‘올바름’을 위해서다.” 또 하나, ‘얻음’에 눈먼 자는 그 언행이 구차하다는 사실!
고전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