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클릭 경제인] (주)오리엔탈정공 서종석 대표

세계 최고 기술로 낚은 1억불 수출탑

조선기자재 생산 20년만에 2500억원 매출

현장 중심·신용 경영… 환율 하락에 고전도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06-12-20 20:53:17
  •  |   본지 2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무역의 날에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오리엔탈정공 서종석 대표는 "일본 업체의 기술력을 능가해 세계 최고의 조선 기자재 업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010년까지 2억불 수출탑을 목표로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올해 무역의 날에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12일 부산수출대상까지 거머쥔 조선기자재업체 (주)오리엔탈정공(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의 서종석(64) 대표.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1억불 수출 달성은 조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일본에 겁없이 도전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소들이 일본 기자재를 수입해 쓸 때부터 그는 세계 제일의 기술을 보유한 일본을 뛰어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고 여기고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는 얘기다.

이런 노력은 현실로 나타났다. 1987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이후 성장가도를 달렸다. 1994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 수상과 더불어 대일 무역적자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3년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뒤 3년 만에 1억불 수출탑 고지에 올랐다.

서 대표가 1986년 출범 당시 자본금 2억 원에 용접기 5대를 가진 업체를 20년 만에 한해 매출 2500억 원, 직원 486명에 달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킨 데는 '현장 중심 경영'과 '신용 중심의 생활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저 자신이 용접을 직접 해보며 현장의 분위기를 익혔습니다. 경영자라 하더라도 현장을 모른 채 회사를 운영하면 생산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저의 두 아들도 대학생 때 방학만 되면 공장에 불려나와 용접이나 도장 등의 일을 배우며 고역(?)을 치러야 했죠."

신용 또한 그에게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자 일본과 거래하는 국내 대부분 업체들이 채산성을 이유로 거래를 중단하는 일이 있었지만 서 대표는 손실을 무릅쓰고 계약을 이행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일본 조선소 측이 "당신마저 도산하면 좋은 파트너를 잃게 되는 셈"이라며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결제를 전환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1억 달러의 성과를 거둔 이 업체도 환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진행 중이다. 그는 "환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부기관과 연구소에서 업체 스스로 자생력을 높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현장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달 만에 환율이 10%씩 떨어지는 데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술 개발에 나서도 어림없는 소리라는 것이다.

향후 5년 간의 생산 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편이라는 서 대표는 "관계 기관에서 산업용지 등의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지역 업체들이 역외로 계속 유출돼 부산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8. 8“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8. 8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