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북 협력관계 실타래 푸는 마중물 역할 희망”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6-01 19:19:00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유엔·美 북한 제재 상황 여전
- 정부주도 남북관계 개선 어려워
-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 전국 31개 시군 참여의사 밝혀

‘부산 토박이’인 이재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 상근감사위원이 지난달 12일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임명돼 화제다. 평화부지사는 경기도 차원의 평화·인권·정무를 담당한다.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지난달 30일 이 부지사를 만나 향후 계획과 경기도와 동남권 상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들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30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옥재 기자
이 부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에 여러 차례 요청했고 이해찬 대표가 ‘김두관 의원도 경남에 출마해 문재인이라는 큰 울타리에 들어오라’고 한데 이어 이 지사에게도 ‘같이 큰 정치를 하자’면서 나를 추천했다”면서 “슬퍼할 시간도 없이 올라왔다. 인사할 시간도 없이 떠나게 돼 지역의 많은 분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와서 보니, 경기도는 지역도 광활하고 인구도 1370만 명이다. 또 해마다 50만 명씩 늘어난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함의도 엄청나게 큰 곳이어서 부담이 된다. 열심히 배우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평화부지사 외에 행정1부지사, 행정2부지사 등 3명의 부지사를 두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뛰고 있다. 그는 “유엔 결의안과 미국이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할 수 없는 국면이다. 평화부지사가 남북 협력 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올해 하반기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31개 시·군을 모았고 울산 울주군과 경남 거제시도 참여한다. 그는 “내가 본격적으로 협의회 결성 업무에 착수하면 부산과 경남의 많은 시·군·구를 몰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와 부산 간 상생에 대해 “경기도에서 개성공단 재개, 경의선과 경원선 연결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는데 결국 그 출발점은 부산이다.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할 때 부산에서 신의주를 거쳐 갔다. 부산에서 출발해 개성공단의 물품을 싣고 유럽으로 향하는 시대도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도심의 도시재생, 북항재개발을 통해 부산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부산은 북항을 중심으로 해서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물류의 거점이 돼야 한다. 부산은 유일하게 ‘산만디’를 품고 있는 곳이다. 홍콩은 저지대에서 산악지대를 잇는 미드레벨(Mid-Level)이라는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관광에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동구에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를 다니게 하고 경로복지 아파트를 만들어 산만디에 계신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모셔야 한다”면서 “한국주택토지공사, HUG를 통해 테라스트 하우스(저층 집합 주택)를 잘 지어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경관을 잘 누릴 수 있도록 하면 관광 중심지가 될 것이다. 부산이 재도약하려면 도시재생을 통해 그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제19~21대 총선에서 부산 서구 및 서·동구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는 “우직한 소 같은 자신을 외양간에만 묶어 두지 말고 밭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42.2% 득표율로 낙선했다. 서·동구는 부산에서 미래통합당 지지층이 가장 견고한 곳 중 한 곳이다.

1961년생인 그는 남부민초교, 부산체육중, 동아고를 거쳐 부산대를 졸업했고 영국 런던정치경제대에서 정치이론(박사과정 수료)을 공부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영국에서 필명 ‘런던보이’로 썼던 정치 칼럼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2012년 문재인 당시 국회의원 후보가 캠프 홍보팀장으로 영입한 것이 이 부지사의 귀국과 정치 입문 계기가 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