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콕 문화에 인테리어 관심 높아
- “개성 존중 ‘퍼스널 트렌드’ 대세
- 조언하되 구입 권유하지 않아”
김승호 일바(IlVA) 코리아 마케팅총괄은 가구 전문가다. 20년 이상 가구 관련 업종에 종사했다. 1999년 국내에 처음 이케아를 소개했고 2018년 4월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북유럽 가구 브랜드 일바(Ilva)를 국내에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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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호 일바(IlVA) 코리아 마케팅총괄이 북유럽 가구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김 총괄을 12일 서울 서초구의 일바 쇼룸에서 만나 일상의 변화와 가구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1961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일바는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반영한 가구, 홈 인테리어 브랜드다.
그는 북유럽 가구에 대해 “실용적이고 편안한 디자인에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며 소품을 활용한 분위기 변화를 강조한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가구 재료는 오크”라며 “사람이 자주 쓰는 소파에 화학 처리를 한 원단을 사용한다면 북유럽에서는 팔리지 않는다. 그래서 북유럽에서는 천연 가죽, 면, 울, 린넨을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유럽의 가구 문화에 대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가족 중심 문화가 형성됐고 가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다른 유럽권보다 높다”며 “겨울에는 밤이 길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은 오전 6, 7시에 출근해 오후 3, 4시에 퇴근한다. 아버지가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아이와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며 저녁 시간을 보낸다.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구에 대한 친밀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최근 소비자 성향을 ‘퍼스널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색상, 디자인, 스타일과 관련해 조언을 받되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도록 결정하는 경향이다. 그는 ‘우리는 결코 당신에게 구입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줄 뿐’이라는 일바 디자인 북을 보여주며 “정체성이 없는 사람에게 조언하고 고객이 원하는 접점을 찾도록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집콕’이 장기화되자 많은 이가 가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면 어떤 시도를 해도 집의 분위기가 바뀐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구를 처음 구입할 때 시도해볼 만한 아이템으로 ‘포인트 체어(디자인이 강조된 기능성 의자)’를 권했다. 포인트 체어 하나만 집안에 들여놔도 전체적인 집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이케아의 한국 진출 본격화로 가구 문화도 변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이케아는 소비자가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를 통한 변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증폭제 역할을 했다.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저가 가구를 구입하던 사람이 2, 3년 뒤 중가, 중·고가 가격대의 가구를 찾는 등 시장이 점차 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일바 코리아는 현재 서울에서 쇼룸과 팝업 매장 한 곳씩 운영 중이다. 그는 “부산은 수도권보다 경쟁이 덜 심하고 구매력이 좋은 시장이다. 2호 매장은 부산을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해운대, 광안리 쪽에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