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037> 밀양 향로산

바삭바삭 햇살 머금은 영남알프스 한눈에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7-08-09 19:28:27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GPS 트랙다운 / 고도표 다운로드 / 큰지도 다운로드   
- 표충사 남쪽 위치 979m 준봉
- 숲바람 솔솔 불어 산행길 선선
- 일부 구간 밧줄 잡고 올라가야
- 정상에 올라 고개 들어보니
- 천황산 가지산 재약산 등
- 줄지어 선 봉우리 손에 잡힐 듯
- 가뭄 탓에 계곡물 말라 아쉬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흔히 전체를 보지 못하고 세부적인 것만 볼 때 쓰는 표현이다. 기자는 이 속담과 같은 상황을 최근 맞닥뜨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찾은 밀양 향로산에서였다.
   
밀양 향로산 정상에서 하산길에 있는 취재팀을 촬영했다. 사진 가운데 밀양 송전탑이 이어져 있고 그 뒤로 밀양댐이 보인다. 가뭄 탓인지 밀양댐의 수위도 많이 낮아져 있다.
향로산과 지난 6월 찾은 필봉(근교산 1027회)은 표충사를 기준으로 각각 남쪽과 북쪽에 서로 마주 보고 있다. 향로산 전망대에서 본 필봉은 상당히 낯설었다. 자세히 보고서야 이전에 올랐던 길이 얼핏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산을 오르면서도 산 전체를 보지 못하고 갈림길 바위 정자 등 눈앞에 보이는 풍경에만 집착했기 때문이리라. 앞으로의 산행에서는 숲과 나무를 함께 봐야겠다. 한편 이번에 찾은 향로산(979m)은 1000m에 약간 모자라는 준봉급 산으로 영남알프스의 서남쪽에 위치해 천황산 등 주변 능선과 밀양댐이 한눈에 보인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막아줄 만큼 무성한 숲에 바람이 솔솔 불어 높이에 비해 무난하게 산행할 수 있는 곳이다.

산행은 삼거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등산로 입구~전망대~헬기장~쌍봉(아우봉)~향로산 정상~임도 갈림길~달음재(장군미)~백마산 갈림길~임도 만남~삼박골 펜션~삼평교를 지나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마친다. 총산행거리 약 10㎞에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전망대에서 본 표충사 전경.
삼거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진행 방향인 표충사 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행을 시작해 도로를 따라간다. 식당 백마산, 바드리마을 입구,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하계휴양소로 선정된 나무펜션(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표충사 1㎞ 표지판, 시전마을 표지석을 지나 스위스펜션 맞은편 향로산 3.7㎞ 이정표를 따라 포장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등산로로 진입한다. 완만한 길을 따라 10여 분을 걷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은 뒤 10여 m 앞 갈림길에서는 그대로 직진한다. 경남 소방 밀양 향로-1 표지목에서는 그대로 직진해 계곡을 지난다. 슬슬 경사가 높아지며 본격 오르막이 시작된다. 또다시 갈림길이 나오면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20여 분을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정면에 필봉 산행길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표충사가 내려다보인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만 더 오르면 경남소방 향로-6 표지목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면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으로 가면 헬기장(821.8m)이 있는데 직진하면 등산로 입구로 향한다. 나무가 우거져 조망도 열리지 않는다. 삼거 갈림길을 지나 쌍봉(아우봉·GPS상 823m)을 만나지만 정상석이 없고 조망도 없다. 쌍봉 중 아우봉은 있는데 형님봉이 보이지 않는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예전에는 헬기장을 아우봉, 현 아우봉을 형님봉이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밀양시에서 쌍봉(아우봉)이라 정한 것을 보면 향로산을 형님봉이라 여기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향로산까지는 1.5㎞ 거리다.

쌍봉을 지나니 내리막이 이어진다. 내리막이 길어질수록 다시 향로산으로 치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GPS를 바라본다. 739m에서 내리막이 멈춘다. 삼거리다. 왼쪽에 표충사 입구로 향하는 길이 있지만 직진해 고도를 높인다. 곳곳에 바위가 있으며 밧줄을 잡고 올라서야 할 만큼 험한 지점도 있다. 전망대를 지나 향로산 정상에 서면 왼쪽부터 천황산 가지산 재약산 사자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금정산 등이 펼쳐진다. 산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인다.

   
달음재(장군미)에서 하산하는 길에 만난 너덜겅.
나아가던 방향으로 직진하면 바위 왼쪽으로 하산길이 열린다. 삼거리에서 백마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왼쪽 길은 사자평으로 이어진다. 하산길이 험하니 조심하자.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달음재(장군미)에 닿는다. 거대한 송전탑이 바로 앞에 있고 직진하면 백마산(0.61㎞)으로 이어진다. 하산로는 삼박골농원(2.77㎞)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10m 앞에서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왼쪽 숲길로 내려간다.

200m가량 이동해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삼박골농원(2.6㎞) 방향으로 이동한다. 그대로 직진하면 백마산(1.5㎞)으로 향한다. 이정표가 왼쪽 사면에 치우쳐 있어 자칫 놓치기 쉽다. 너덜겅을 따라 20여 분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이동한다. 계곡이 보이지만 물이 완전히 말라 있다. 밀양지역이 얼마나 가물었는지 짐작이 간다. 왼쪽으로 꺾는 길이 서너 번 나오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왼쪽에 삼박골 펜션(직전 이정표상 삼박골농원이라고 표기된 곳)을 지나 그대로 나아가다 바드리산장도 지나친다. 삼평교에 올라 개울을 바라보지만 물은 바닥에 깔린 정도에 불과하다. 이 길을 따라 그대로 진행하다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드리마을 입구에서 출발지까지 이어 걸으면 원점회귀가 된다.


◆주변 맛집- 백마산 식당

- 매콤하면서도 달달, 식욕 자극하는 아구찜
- 불낙새전골 맛도 일품

   
백마산 식당 대표 메뉴 아구찜과 낙불새.
산행 출발지 인근에 있는 백마산(조방낙지·아구찜 전문 식당)을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 가까운 구천마을에서 백숙집인 ‘휴정’을 수년간 운영하던 배정희 대표가 자리를 옮겨 새로운 메뉴인 조방낙지와 아구찜 레시피를 개발해 최근 이곳에 문을 열었다. 아구찜은 살짝 매우면서도 단맛이 우러나 식욕을 자극하는데 특히 콩나물이 신선해 씹을 때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다. 낙불새(낙지+불고기+새우)는 3가지 주재료의 맛이 어우러지며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가게 주인의 인심도 좋아 불편함이 없다. 배 대표는 “조방낙지와 아구찜을 메뉴로 내놓기 위해 부산의 맛집을 수도 없이 다니면서 맛의 비밀을 찾았다”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부전시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가게만의 장점도 있다. 산행 후 끈적거리는 땀을 씻어낼 수 있는 간단한 샤워시설을 마련한 것. 인근 정자에서 옷도 갈아입을 수 있다.

아구찜은 크기에 따라 3만~5만 원이며, 불낙전골은 3만~4만 원이다. 낙지볶음 낙불새 낙불 낙새 야채메밀전 등 식사도 가능하다. 미리 주문하면 더욱 편리하다. 문의 (055)352-3223


◆교통편

- 밀양시외버스터미널서 표충사행 버스타고 종점 하차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시외버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에 있다. 이어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시외버스(오전 8시, 10시10분, 11시, 11시40분) 또는 농어촌버스(오전 6시20분, 9시10분)를 타고 삼거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거나 종점인 표충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거슬러 내려와서 스위스펜션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삼거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표충사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오후 3시20분, 4시20분, 6시10분, 7시10분, 8시30분) 또는 농어촌버스(출발지 기준 오후 2시10분, 4시50분)를 타고 밀양터미널로 이동한다. 밀양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매시 정각에 있으며 오후 8시10분 버스가 막차다. 차량 이용 시 밀양스위스펜션을 검색하면 된다.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8. 8“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9. 9[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10. 10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3. 3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4. 4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7. 7‘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8. 8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9. 9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0. 10“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4. 4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5. 5[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6. 6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7. 7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8. 8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9. 9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10. 10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