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곡수원지 숲서 산림욕 즐기고
- 금정산·장산·황령산 등 부산 대표 산
- 가까이서 두루 조망할 수 있어 매력
- 대부분 한 번쯤 가봤을 만한 코스지만
- 단풍 들기 전 싱그러움 느끼기엔 딱
9월이다. 한층 차가워진 바람에 따가운 햇볕도 힘을 잃은 것이 본격적인 가을 산행을 준비할 때다.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산행도 한동안 쉬다 재개할 때는 워밍업을 해줘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특별히 워밍업을 위한 코스를 준비했다. 부산에서 산행 좀 한다는 사람이면 한 번쯤 걸어봤던 코스인 어린이대공원에서 출발해 쇠미산과 금정산 망미봉을 오른 뒤 공해부락으로 내려서는 코스다.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베틀굴을 들러보고 전망대에 올라 금정산 장산 황령산 등 부산을 대표하는 산을 가까이서 조망하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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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미산 정상을 지나 100m가량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자리잡은 바위 전망대가 있다. 위에 서면 동래구의 아파트 단지는 물론 부산을 대표하는 산인 금정산 장산 배산 황령산까지 훤히 보인다. |
산행은 어린이대공원 정문광장에서 시작해 녹담대~어린이 숲 체험장~제1초소 갈림길~쇠미산(금정봉)~베틀굴~바위 전망대~덕석바위~쇠미산 습지~만덕고개~약수터~케이블카 갈림길~남문마을~남문~망미봉~여근석~주 등산로 만남~수박샘을 거쳐 공해부락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진다. 총산행거리 약 9.5㎞에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어린이대공원 정문광장에서 내부로 들어가면 성지곡수원지 표지석이 나타난다. 왼쪽으로 매점을 지나 동물원 입구 오른쪽 나무덱으로 올라간다. 갈림길이 나오면 화장실 표지가 있는 왼쪽 대신 오른쪽을 택한다. 화장실을 지나 다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녹담대다. 녹담대는 성지곡수원지 본 댐 바로 아래 조정지 역할을 하는 작은 댐으로 수상에 관람용 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부교를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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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담대를 지나 댐을 오르고 있는 취재팀. |
녹담대를 지나 댐 쪽으로 지그재그 길을 따라 올라간다. 배드민턴장을 지나 갈맷길 이정표를 따라 댐을 잠시 둘러보고 가족 친수공간 화살표를 따라 올라간다. 댐을 건너면 안 된다. 순환산책로와 만나면 오른쪽으로 꺾는다. 감로정 이정표 옆 매점을 지나 공중화장실이 보이는 왼쪽으로 올라서면 산으로 접어든다. 오솔길과 시멘트 길 어느 곳으로 가도 된다. 오른쪽에 쉼터인 감로정이 보이지만 그대로 직진한다.
왼쪽에 어린이 숲 체험장이 있는 사거리에 도달한다. 여기서부터는 ‘숲 3코스’만 따라가면 된다. 산림녹지장비 보관창고(제1초소)를 지나 갈림길에서는 숲 3코스 이정표를 버리고 금정봉(0.6㎞) 이정표를 따른다. 올라온 길과 금정봉 사이에 있는 길은 화지산으로 이어진다. 돌담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른다. 오른쪽 나무 사이로 얼핏 아시아드주경기장의 하얀 지붕이 보인다.
쇠미산(금정봉·399m)에 도달하니 평평한 정상부에 정상석이 있고 북구 쪽 조망이 열린다. 살짝 오른쪽으로 보이는 돌산이 상계봉이며 그 오른쪽이 망미봉이다. 만남의 숲(1.45㎞) 쪽으로 내려간다. 100m 남짓 걸었을까 덕석바위를 만나기 직전 오른쪽으로 전망대와 베틀굴로 가는 길이 잇따라 나타난다. 먼저 베틀굴을 둘러본다. 되돌아 나와 쇠미봉 쪽으로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오솔길이 하나 보이는데 사직구장에서 금정산까지 볼 수 있는 바위전망대가 있다. 금정산 방향으로 돌아가면 베틀굴 위에 덕석바위가 펼쳐져 있다. 얼마나 넓은지 수백 명이 올라서도 될 정도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은 뒤 그다음 갈림길에서도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백양산으로 이어진다. 이어 백양산에서 금정산으로 넘어가는 주 등산로와 만난다. 여기서는 만덕고개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길은 완만하고 좋다.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직진해 남문으로 간다. 쇠미산 습지와 만나는데 그 뒤에 화장실이 있다. 여기서 산어귀전망대 방향으로 직진한다. 이어 만난 갈림길에서는 산어귀전망대를 들르지 않고 만덕고개로 곧바로 가는 왼쪽 길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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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덕고개에서 남문 쪽으로 향하는 산꾼들. |
만덕고개 위에서 산어귀전망대를 들렀다 오는 길과 만난다. 덱으로 올라선 뒤 남문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꺾는다. 직진하면 만덕고개(철학로)로 내려선다. 만덕고개 갈림길에서는 왼쪽 금정산(남문, 상계봉) 쪽으로 이동한다. 사거리가 나오면 오른쪽 금정오리마을로 가지 말고 직진해 금정산 방향으로 간다. 갈림길에서 동제봉, 케이블카가 있는 오른쪽 말고 왼쪽 남문 상계봉 쪽으로 간다. 약 200m 앞에서 세 갈래로 나뉘지만 곧 만나니 어디로 가도 된다. 약수터를 지나 양 갈래에서도 마음에 드는 길을 택하면 된다.
다시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빠지면 만덕 석불사(0.8㎞), 석불사주차장 공영화장실(1.1㎞)로 연결되는데 답사로는 직진해 남문마을 공중화장실(0.8㎞), 남문(1.1㎞) 쪽으로 이동한다.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잇따라 세 차례 나타난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해 나무다리를 건너 남문마을 공영화장실로 간다. 갈림길에서 남자 화장실 쪽으로 가야 남문으로 이어진다. 바람에 가을 기운이 물씬 묻어난다. 다시 10여 분을 걸으면 남문이다. 남문을 통과해 왼쪽 성벽을 따라 망미봉으로 향한다. 망미봉을 거치지 않고 상계봉이나 공해부락으로 가려면 10시 방향으로 가면 된다. 10여 분을 오르니 망미봉(605m) 정상이다. 오른쪽 바위 위로 올라 끝까지 가면 전망이 펼쳐지는데 왼쪽 바위산은 파리봉, 정면에서 왼쪽 가장 높은 곳이 고당봉이다. 이제 반대쪽 나무 덱으로 내려간다.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10여 분을 내려가면 여근석이 나온다. 곧이어 주등산로와 만난다.
수박샘이라는 약수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직진하면 남문으로 이어진다. 바로 앞에 갈림길이 나오지만 그대로 직진한다. 갈림길이 잇따라 나오는데 왼쪽, 왼쪽, 오른쪽으로 간다. 이후 갈림길에서는 왼쪽 계곡 길이나 오른쪽 길 다 괜찮지만 계곡 쪽으로 내려간다. 금성암 밑에서 시멘트 길과 만난다. 왼쪽으로 내려가다 풍년집에서 왼쪽, 월성집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감나무집을 지나 공해부락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떠나기 전에
- 소년장수 전설 서린 덕석바위
- 남편 위해 군포 짜던 베틀굴
쇠미산을 지나 100여 m 내려가면 베틀굴(아래 사진)과 덕석바위(위 사진)를 만나게 된다. 덕석바위는 수백 명이 앉을 수 있는 너른 바위다. 전설에 따르면 조선 선조 때 왜구가 침략하자 금정산 산봉우리에 검은 구름이 걸리더니 벼락이 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덕석바위 밑 굴(베틀굴)에서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어디선가 백마 한 마리가 달려와 아이를 보호했다고 한다. 아이는 3년 만에 양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았으며 5세 때는 활쏘기 창던지기 칼 쓰기 등의 무술을 혼자서 연마했다. 왜적이 동래성을 침공할 때 덕석바위에서 장산까지 뛰다가 중도에 말과 함께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죽은 자리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자랐는데 비가 오면 말 울음소리와 아이 우는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덕석바위에는 소년장수와 말의 발자국의 흔적이 남아있다. 베틀굴은 덕석바위 아래 있는 자연동굴로 입구에서 내부 끝까지 25m나 뚫려 있다. 임진왜란 때 여인네들이 이 동굴에 모여 전장에 나가 있는 낭군을 돕기 위해 군포를 짰다고 전해진다.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