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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044> 대구 앞산

발 아래 짙은 숲·호수·도심… 비경 ‘삼합’ 일품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7-09-27 20:51:5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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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달서구 등에 걸친 600m대 산
- 일제 때 쓴 명칭 ‘前山’ 우리말화
- 정상까지 케이블카 운행돼 인기

- 산행 들머리 바위전망대 서면
- 낙동강·달서구 전경이 한눈에
- 전체 코스 크게 힘들지 않아
- 별 무리 없이 산행할 수 있을 듯

이창우 산행대장이 “이번 주 산행 코스로 대구 앞산 어때”라고 묻는다. 대구 앞산이라고. 부산 앞산이면 장산이나 황령산 정도일 텐데 대구 앞산이면 어디를 말하는 거지. 팔공산일까 비슬산일까 머리를 굴려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데가 없다. 대장에게 정확한 산 이름을 이야기해달라고 해도 “앞산”이라고만 한다.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를 즈음에야 앞산이 정식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도대체 대구의 앞산이 어떤 곳이길래 전국 방방곡곡의 앞산을 제쳐두고 앞산이라는 이름을 떡 하니 차지했을까.

   
취재팀이 임휴사를 지나 만난 전망대에서 삼필봉 능선(가운데)과 달서구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곳에 서면 비슬산과 낙동강까지 볼 수 있다.
대구 앞산은 초보 산꾼에게는 낯설지만 사실 널리 알려진 산이다. 대구 남·달서·수성구에 걸친 600m대 산으로 원래 앞산이던 것을 일제가 전산(前山)이라 바꿨다가 원래 이름을 되찾은 것이다. 앞산에는 대구에서 가장 큰 도시자연공원인 앞산공원이 있다. 앞산과 왼쪽의 산성산, 오른쪽의 대덕산, 세 산줄기의 북쪽 계곡에 조성된 공원으로 넓이는 1676만4000㎡(약 508만 평)에 달한다. 정상 부근까지 총연장 790m의 케이블카가 운행돼 손꼽히는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산행은 상인체육공원 달비골 관리소에서 시작해 임휴사~잇단 갈림길~대덕산~앞산~헬기장~성불정~앞산 순환도로~앞산 주상절리~산성산 표지목~항공무선표지소 밑 갈림길~가창(용계교) 갈림길~달비고개~평안동산~달비골 관리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총산행거리는 약 11㎞,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가량 걸린다.

산행은 상인체육공원에서 시작한다. 달비골 관리소에서 1차 목표인 대덕산으로 가기 위해 산길로 난 임휴사 이정표를 따른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오르면 임휴사다. 임휴사는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접전을 벌이다 수세에 몰렸을 때 머물면서 마음을 다스린 사찰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 이름인 임휴사는 ‘임시로 쉬어갔던 절’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대구 시민의 기도도량이자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왕건이 견훤을 피해 임시로 쉬어 갔다는 임휴사(위)와 앞산 주상절리.
임휴사 오른쪽 도로를 따라 50m가량 내려가면 왼쪽으로 산길 진입로가 나온다. 평지를 따라 끝까지 걷다 왼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첫 번째 바위전망대에서는 임휴사 낙동강 달서구 전경이 펼쳐지고, 그다음 바위전망대에서는 왼쪽 능선 너머 희미하게 비슬산이 추가로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대덕산, 오른쪽으로 향하면 대덕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곧장 앞산으로 가는 길이다.

대덕산에 오르니 아기자기한 정상 표지판에 ‘대덕산 정상 해발 583.5m’라고 적혀있다. 앞산(1.3㎞)으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꺾는다.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바위 끝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다 보면 만나는 매자골 갈림길에서 오른쪽, 골안(무당)골 갈림길에서도 오른쪽으로 향한다. 바위전망대에 오른다. 앞산 정상이 보이는 정면 좌우에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과 대덕산에서 이어진 능선이 보인다. 왕굴 갈림길에서도 앞산(380m)을 따라 오른쪽, 산성산 갈림길에서는 왼쪽 전망대 쪽으로 걷는다. 이어 갈림길에서 오른쪽 바위로 오르면 경찰통신대 건물을 끼고 있는 앞산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 표지판은 658.7m를 가리킨다.

   
달비골 관리소에서 임휴사로 이어지는 오솔길.
산성산 정상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두 번의 케이블카 갈림길 모두 산성산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20m 앞에서 달비골 관리소(2.8㎞) 방향인 오른쪽 길 대신 큰골 안내소(2.9㎞), 산성산(1.8㎞) 방향인 왼쪽으로 간다. 헬기장을 지나 성불정에 이른다. 안내도 앞 갈림길에서도 산성산(1.2㎞)으로 향한다. 앞산 순환도로와 만나 진행 방향으로 100m가량 가면 주상절리를 만난다.

고산골 관리소 갈림길에서 직진해 산성산(0.6㎞)으로 향한다. 왼쪽으로 가면 고산골 관리소(2.9㎞), 오른쪽은 비슬산(14.9㎞)과 달비고개로 이어진다. 쉼터가 보이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원래 산성산 정상은 653.4m로 현재 항공무선표지소가 있는 곳이지만 출입이 제한되자 이곳에 정상 표지판을 세웠다. GPS상 높이는 648m다. 항공무선표지소에 닿기 직전 갈림길이 나온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오른쪽 가창 방향은 길이 있지만 험하다고 한다. 앞서 만난 고산골 관리소 갈림길로 되돌아가 달비골 관리소까지 이어진 생태탐방로(3.4㎞)를 걸어도 되지만 이날 산행이 크게 힘들지 않아 험하다는 가창(용계교) 방향으로 접어든다. 15분가량 걷다 보면 가창면과 용두골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 가창면 방면으로 가다 다시 이정표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달비고개(1.8㎞) 쪽으로 꺾는다. 여기서부터는 오솔길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산행 초기에 만난 바위전망대에서 전망을 둘러보고 있는 취재팀.
가창저수지와 달비고개, 맞은편 월배봉이 보이는 바위전망대에 이어 전망대를 지나면 누운 소나무와 돌탑 너덜을 잇따라 지나 달비고개로 향한다. 정자와 안내판이 있는 달비고개에서 평안동산(0.9㎞) 쪽으로 직진한다. 왼쪽에 청룡산(3.6㎞)·비슬산(14.5㎞), 오른쪽에 산성산(0.9㎞)이 있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평안동산 갈림길에 도달한다. 안내판에 달비골의 유래가 설명돼 있다. 현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월촌지와 상인지역 들판은 동쪽에 있는 대덕산과 동남쪽에 있는 청룡산의 줄기가 이뤄낸 계곡이 있는데 골이 너무 깊어 달이 뜨면 달빛이 계곡에 비친다 해서 달비골이라 불린단다. 이것이 달배골로 변했다가 월배로 변했다. 석정 갈림길에서부터 임휴사 갈림길까지 곧장 직진하면 산행 출발지인 달비골 관리소가 나온다.


# 교통편

- 동대구나 대구역 간 뒤도시철도 1호선 타고 상인역서 내려 택시 이용

동대구역 또는 대구역으로 이동한 뒤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상인역에서 내린다. 여기서부터 산행 출발지인 상인체육공원까지는 2.6㎞가량 떨어져 있는데 택시 또는 도보로 갈 수 있다. 걷기에 멀다면 상인역에서 내린 뒤 영남고 건너편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시내버스 356번, 653번, 706번 또는 마을버스(지선버스) 달서1번, 달서3번을 타고 상인 비둘기 2단지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이곳에서는 산행 출발지까지 500m만 걸으면 된다. 대구역 북판네거리2 버스정류장에서 653번, 706번 버스를 타면 상인 비둘기 2단지 아파트 앞 정류장으로 곧장 간다. 차량을 이용할 때는 내비게이션으로 임휴사를 검색해 상인체육공원 내 적당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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