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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선생님…감사의 마음 전하세요

선물 사라지고 학교 행사도 실종

  • 박아희 시민기자
  •  |   입력 : 2024-05-12 19:42:4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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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통화 문자 카카오톡 등 활용
- 안부 전화·응원메시지 보냈으면

가족이 함께 모여 웃음꽃이 활짝 피는 감사함이 가득한 5월이다. 하지만 오는 15일 스승의날은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 ‘불편한 날’이 됐다.
개별 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주는 것은 안 된다. 대신 학생들이 정한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사진은 감사패와 종이 카네이션.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만큼 잘 성장하여 살아가는 것은, 스승의 가르침이 큰 역할을 했다. 한 사람이 인생의 길을 한발씩 내 딛을 때,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스승은 또 다른 우리의 부모가 아닐까?

우리 사회는 사교육 광풍으로 인한 가계 경제 압박과 교육 불평등 심화, 저출생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장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은 교사가 아닐까.

‘촌지’가 있던 시절 감사함의 표현을 타인과 비교하여 더욱 드러내고픈 마음이 점점 더 커지게 되어 그것이 부담이 됐다. 경제가 발전하고 시민의식이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선생님에게 마지못해 선물을 하는 관행은 사라졌다. 선물 논란 우려에 스승의 날 재량휴업을 하는 학교도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스승의 날 맞이 작은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요즘 선물하는 게 가능한가요?” “스승의날 선물 챙겨드리면 선생님이 받으시나요?” 등등의 질문을 하는 학부모들이 아직 있다.

감사의 인사를 색다른 방법으로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스승이 있을 것이다. 당장 휴대전화를 꺼내 마음을 전하자. 전화 문자 메일 톡 SNS 등 어떠한 방법이라도 좋다. 찾아뵐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다. 편지에 마음을 담아 몇 자 적어 전해 보는 건 어떨까. 교사들은 물질적인 것을 바라기보단, 진정한 마음을 담은 말 한 마디만으로도 교단에서 열정을 불태울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스승을 생각하며 연락을 통해 안부를 묻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일생을 보내는 세상의 모든 선생님에게 박수를 보낸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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