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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래도서관 신축 늦출 이유 없다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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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는 예전부터 '교육도시'의 이미지가 강했고, 주민 역시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그러나 교육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동래구에는 교육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도서관이 명장동의 시립도서관 한 곳밖에 없다. 이마저도 지역적으로 동쪽에 치우친 데다 시설이 낡고 열람석이 부족해 주민 불편이 컸다. 이 때문에 시작된 게 구립 도서관 건립계획이다. 이 같은 동래구의 계획에 주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그러나 지난 7월 구청장이 바뀌면서 도서관 신축 계획은 돌연 중단됐고, 최근에는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동래구는 도서관 건립사업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예정 부지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계획대로 임대형민간투자사업으로 건립하면 구의 재정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부지를 물색해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동래구의 논리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 동래구는 이미 2008년부터 도서관 건립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용역까지 진행하면서 온천3동 제2만덕터널 위쪽 부지를 낙점했다. 토지매입 비용 등을 감안했을 때 해당 지역이 최적지라는 판단에서였다. 거꾸로 말하면 이곳 외에 다른 땅을 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도시철도 동래역 복합환승센터에 도서관을 입주시킨다는 계획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당초 계획된 도서관 신축 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도서관 건립으로 구의 재정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동래구가 무슨 방법으로 막대한 추가 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빨라야 2014년 준공이 가능해 동래구 주민은 또다시 오랜 기간 도서관 없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조길우 동래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교육 선진화를 통해 동래구의 재생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인 도서관 건립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다면 조 구청장의 공약은 헛구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이라도 주민 염원을 반영, 하루빨리 도서관 건립에 착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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