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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부산 북구청장

구포초등 선후배간 대결

與 황재관 '교육·복지' 부각

이성식 현 청장 "私薦 심판"

야권 단일후보에 주우열 지명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5-07 22:06:1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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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식
주우열
황재관
북구청장 선거는 구포초등학교 선후배 간의 대결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구포초등은 북구 지역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상상 이상이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 위력은 더 하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을 비롯해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 맞붙는 한나라당 황재관 전 포천초등교장과 이성식 구청장, 손상용 시의원 등이 모두 구포초등 동문이다.

따라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성식 구청장이 탈락하자 한때 일부 동문 사이에 반발 기운이 거세게 일었다. 지역 여론을 형성하는 구포향토회 등에서도 공천 불복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황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에서 가장 뒤늦게 떠오른 기초단체장 후보였다. 그만큼 박 의원이 꼭꼭 숨겨놓은 인물이었다. 박 의원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곳에서 3선을 지낸 정형근 의원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애를 썼다. 그래서 정 의원이 공천을 준 이성식 구청장을 버리고 황 후보를 택했다. 황 후보를 택한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지역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하지만 평생 교직에 있던 황 후보로서는 정치권 안착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황 후보는 박민식 의원의 탄탄한 조직을 등에 업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교육전문가답게 교육과 서민층이 많은 만큼 복지 분야 공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황 후보는 "북구는 재정자립도가 부산지역 최하위권이고 전체 예산의 62%를 복지에 쓸 만큼 취약하다"며 "구청장에 당선되면 교육과 복지만큼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놓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탈당한 뒤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이성식 구청장은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 구청장은 공천 탈락 뒤 "지역 민심과 위배되는 명백한 사천"이라며 "주민들의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 구청장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특별한 하자 없이 구정을 이끌어왔고 공천 후 반한나라당 표가 결집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는 민주노동당 주우열 후보가 확정된 상태이다. 야권 단일후보에서 탈락한 민주당 정진우 후보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야권 단일후보안을 받아들인 뒤 반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무소속 이성식 후보와 민주노동당 주우열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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