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성폭행범에 대한 '화학적 거세(성충동 약물치료)'를 전면 확대하고 모든 성범죄에 대한 친고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 아동·여성 성범죄 근절특위(위원장 김희정)는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새누리당은 오늘 이 시간부터 성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특위는 성범죄에 대한 실효적 처벌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16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만 국한된 화학적 거세를 모든 성폭력 범죄로 확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나아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강간 및 강제추행에 대해서도 친고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만 친고죄가 적용되지 않던 것을 사실상 모든 성범죄로 확대한 것이다.

또한, 벌금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도 신상 공개 대상에 포함하는 등 신상 공개가 이뤄지는 성범죄자의 대상도 대폭 확대할 것을 정부 측에 촉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