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전날 청와대에서 강기정 정무수석과 면담한 데 이어 18일 국무총리실을 찾았다. 총리실 방문은 지난달 3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비공개 회동한 뒤 두 번째다.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가 총력을 펼치는 모양새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만나 20여 분간 회동을 갖고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검증위의 공정한 검증을 촉구했다. 현재 국무조정실이 검증위의 활동을 지원·총괄하고 있다.

변 권한대행은 “검증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기술검증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총리실과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다만, 구체적인 과정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 울산 경남은 기술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김해신공항안의 존폐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제안했는데, 총리실과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변 권한대행은 검증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검증위가 독립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국무조정실도 검증이 언제 끝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또 “국무조정실의 부울경 민심 동향 파악 건이나 신공항 명칭 변경 제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