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시정 평가를 두고 부산시의회 여야 ‘막내’ 의원 간에 SNS 설전이 벌어졌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서로 다른 단체에서 주관한 ‘박형준 시장 시정 3년 평가 토론회’에 각각 참석한 부산시의회 이준호(금정2·국민의힘) 의원과 반선호(비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회가 끝난 뒤 SNS에서 맞붙었다. 반 의원이 토론회에서 ‘시정 3년의 성과를 묻는다면, 도대체 뭐했느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자 이 의원이 개인 SNS에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아 불발된 산업은행 이전, 미뤄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반 의원 또한 세금으로 출장가며 처절하게 도전했던 엑스포 유치 실패 외에는 성공한 사업이 대부분”이라며 반박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전임 시장들과 비교해서 약 22배나 많은 민간 투자금액(6조)을 유치했으며 청년 고용률이 46.7%로 대폭 상승하는 기염을 만들었다. 시민행복지수와 청년 삶 만족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며 “진영이 다르다고 원색적 비난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반 의원도 곧바로 개인 SNS를 통해 “(산업은행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에 대해) 또다시 민주당의 탓으로 돌리는 남 탓의 언어는 되려 이준호 의원께서 국민의힘의 무능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투자 규모가 실제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는지, 청년 고용율 46.7% 기염 속에서도 부산 청년이 왜 일자리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지, 시민행복지수와 청년 삶의 만족도가 1등이라지만 시민 모두가 공감할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989년생으로 국민의힘은 물론 9대 의회 최연소다. 민주당 비례대표 2번 출신인 반 의원도 1984년생으로 두 사람은 모두 2022년 나란히 초선 시의회 의원이 됐다. 김민정 기자

부산시의회 이준호(왼쪽), 반선호 의원. 부산시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