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 대표의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 같았는데, 연설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하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대 여당이 먼저 양보하고 손을 내밀 때 협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대통령께서도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오늘 정 대표 연설은 양보가 아니라 여전히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였다. 국민의힘을 없애겠다는 얘기만 반복했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어 “민생보다 이념 얘기로 연설이 가득 채워졌다. 구금된 한국 근로자에 대해 미국은 ‘추방’이라고 하는데, 유감이나 사과 표명도 없이 ‘명비어천가’만 부르고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다”며 “정 대표가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는 참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모든 권력을 독점한 정당은 어디냐”고 쏘아붙였다.